주택건설기업의
원가관리 제대로 하는 법
기업의 원가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특히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요즘 주택건설기업들은 내부의 원가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점검해서 이익을 확보해야 한다.
글 김경희
본태C&D 대표
최근 주택건설환경에 적신호가 켜졌다. 공급원가 상승과 분양가상한제로 인한 채산성 악화를 비롯해 기후 온난화에 따른 이상 기후 등 주택건설기업이 헤쳐나가야 할 불확실성의 규모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기업들은 서둘러 외부로부터 발생한 리스크를 헤징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원가관리를 제대로 함으로써 원가상승의 영향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이다.
원가관리의 핵심은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원가(Value - driven cost)’관리에 있다. 무조건 싸게 관리하려 들면 주거상품의 품질저하와 안전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Ⅰ원가(Cost)는 무엇일까?
What원가의 정의
원가는 제품의 개발, 생산, 시공, 판매를 위해 직간접적으로 투입되는 재화와 용역을 ‘화폐액’으로 표시한 것이다.
좁은 뜻의 원가는 제조 또는 건설활동 등을 위해 소비된 화폐가치다. 넓은 뜻의 원가는 제조·건설활동뿐만 아니라 수금활동에 이르기까지 직간접적으로 소비된 화폐가치를 말한다. 즉 협의의 원가에 판매관리비와 금융비용 등을 합친 원가를 말한다. 원가는 재료비, 노무비, 경비 등 3요소로 구성된다.
회계관점에서 원가를 분류하면 원가회계(또는 세무회계)와 관리회계로 나뉜다.
원가회계는 외부 관계자들에게 보고하는 재무제표를 작성할 목적으로 복식부기의 원리에 따라 계속적으로 원가계산을 수행하는 것이며 세금 납부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원가회계는 경리회계, 세무회계로 부르기도 한다.
관리회계는 복식부기 원리와는 상관없이 필요할 때마다 임시로 행해지는 특수원가 영역이다. 주택건설현장에서 공무들이 맡는 업무가 바로 관리회계로, 경영자에게 보고하는 형식을 취한다.
What원가의 구성
원가는 각 원가요소가 어떠한 범위까지 원가계산에 집계되는가의 관점에서 분류된다. 아래 그림을 참고하자.

What기업정책 관점에서의 원가
기업이 정책적으로 가져가는 원가 방침은 3가지로 구분하는데 표준원가, 목표원가, 생존원가가 그것이다.
표준원가란 일정한 조업도를 전제로 하여 과학적 연구에 의한 물량표준과 가격표준에 의해 산정된 원가라, 능률의 척도가 되도록 예상가격 또는 정상가격으로 계산한 원가를 말한다. 표준원가는 예산편성 및 피드백 시스템의 기초를 제공하며 실제원가에 비해 다양한 의사결정에 유용된다.
목표원가는 ‘Target Costing’ 기법으로 산정한다. 시장에서 경쟁력 있게 판매되고 있는 제품의 가격에서 이익을 선반영하고 사전에 목표치를 세운다(목표원가= 판매가격-목표이익). 상품을 개발할 때 목표원가를 정해서 설계를 하는 것을 DTC(Design to Cost)라고 한다.
생존원가란 판매가격의 하락에도 총원가를 판매가격보다 낮게 유지하여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의 원가를 말하며 이 생존원가 달성이 기업생존의 필수요소가 된다. 다시 말해서 불황기에도 기업생존에 요구되는 원가다.
Ⅱ주택건설기업의 원가관리 필살기
How실전 원가관리 포인트
현재 경제상황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진행되고 있으며 더 나아가 불황에 빠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마저 드는 시국이다.
이 상황을 헤쳐나갈 원가관리 필살기를 아래의 표를 통해소개한다. 원가관리에 앞서서 해당 프로젝트(현장)에 사용될 설계도서가 지연 없이 나와 있어야 한다.
또한 프로젝트 난이도에 맞는 현장소장이 선정되어야 한다. 설계도서와 현장소장 선정은 원가관리에 앞서 선행되어야 할 기본조건이다.
주택건설기업의 원가관리
항 목 | 설 명 | 비 고 |
➊ 실행예산 적시 편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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➋ 목표원가(Taget Cost) 도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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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에 의한 관리와 유사(MBO) |
➌ Big Cost 집중관리 (선택과 집중 전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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➍ 협력업체 조기 선정 (Early Supplier Involvem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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➎ 시나리오 원가율 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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➏ V.E (Value Engineer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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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SPEC자재를 동등한 대체품으로 변경 등 |
➐ Risk 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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➑ Lean 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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➒ Field Spe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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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고안해 현업에서 활용함 |
➓ Big Room 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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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현장 공사진행별 원가관리 포인트
현장 착공 전, 착공 초기, 공사 중기, 공사 말기에 따라 원가관리 포인트는 달라진다.
다음에 소개하는 표를 참고해서 기업의 사정에 맞게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공사진행 단계별 원가관리
구 분 | 착공 관리 | 착공 초기 | 공사 중기 | 공사 말기 |
공정률 | 0~30% | 0~30% | 0~30% | |
관리 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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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OL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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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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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매출 증대 VS 원가절감, 이익에 도움되는 것
How협력업체 클레임 방어를 위한 주요 관리 포인트
필자가 현업에서 일할 때 추가이익 확보를 위해 따져본 계산방식을 소개한다. 매출을 10% 늘리는 것보다 원가를 1% 절감했을 때 이익률을 13% 정도 더 향상시킬 수 있었다.
매출증가 vs 원가절감 이익 비교
단위 : 백만원
구 분 | 2 0 × × 년 실 적 | 매 출 10% 증 가 시 | 원 가 1% 절 감 시 |
매출액 | 1,807,640 | 1,988,404 | 1,807,640 |
매출 원가 | 1,727,472 95.6% |
1,900,914 95.6% |
1,710,197 94.6% |
매출 총이익 이익증가율 |
80,168 | 87,490 | 97,443 |
9% | 22% (13%↑) |
“원가관리로 불황기에도 이익을 만들 수 있다”
- 주택건설기업의 영원한 화두는 ‘생존과 지속 성장’이다. 이를 위해 본사 관리비 확보는 물론이고 이익을 만들어 내야 한다. 인플레이션 또는 불황의 시기에는 이익을 만들 수 있는 원가관리가 더욱 더 중요해진다. 원가개선 활동이 회사의 생존은 물론 종합적인 실력을 한층 높여줄 수 있다.
- ‘이익에도 품질이 있다.’ 원가를 줄이는 데 치우쳐서 자재를 저급품으로 사용하거나 품질관리나 시공관리를 제대로 안 하는 것은 고객을 무시하는 것이다. 원가관리 활동의 중심에는 고객이 있어야 한다.
- 원가관리 실력을 제대로 갖추어서 ‘품질 좋은 이익’을 만들어 내자. 고객에게 제공할 가치(Value)를 높여주는 활동, 즉 생산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낭비를 제거하고 기술력으로 원가개선을 달성하자.
- 모든 원가개선 활동은 상품기획, 설계 등 앞단(Front-End)에 집중할수록 그 효과가 크다는 것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