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건설협회 충북도회 회장
김세진
김세진 리드산업개발(주) 대표이사가 지난 4월 18일 제11대 충북도회 회장에 취임했다.
김 회장은 취임 직후 주택도시보증공사를 비롯해 청주시청, 충북도청 등 관계기관과의 업무협의를 진행하는 등 지역의 주택사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진행구선영 사진김도형
주택사업 유관기관과 유대를 강화하고, 회원사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전달해, 주택사업여건이 개선되도록 힘쓰겠습니다
- 現 대한주택건설협회 충북도회 회장
- 2003년~現 리드산업개발(주) 대표이사
- 리드종합건설(주) 대표이사 역임
- 아리산업개발(주) 대표이사 역임

Q. 취임 소감이 어떤가.
직전 회장님의 유고로 마음이 무거운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영향 등으로 주택시장이 예측 불가능한 시기에 도회장이라는 큰 직책을 맡게 되어 부담도 없지 않다.
상황이 어렵긴 하지만 충북지역 주택업계를 대표하는 도회장으로서 막중한 책임의식을 느끼고 있으며, 회원사의 권익 신장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점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임기 동안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최선을 다하겠다.
Q. 취임 후 어떻게 보냈는지.
취임한 지 한 달 남짓 됐다. 시급한 현안부터 해결하자는 생각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충북지사와 협회 회원사 간담회를 추진했다. 중소 규모의 주택건설기업이 보증을 받을 때 겪고 있는 어려움을 전달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자리가 됐다.
청주시청 공동주택과도 찾아가 청주시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청주시가 지난 5월 13일 국토교통부에 청주시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충북도청에도 방문해 조정대상지역 해제에 힘을 보태 줄 것을 건의했다.
Q. 앞으로 어떤 일에 중점을 둘 것인가.
일을 급하게 하거나 작은 이익을 탐한다면 큰일을 못 이룬다는 말이 있다. 회원사 한 분, 한 분의 입장을 꼼꼼하게 고려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원사들의 애로사항이 반영되도록 노력하는 가운데 충북의 주택시장을 발전시켜나가고 싶다.
무엇보다 지속적으로 지자체, 주택도시보증공사 등 유관기관과의 유대강화와 도지사, 시장과의 면담 등을 추진해 회원사의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 과정에서 협회 위상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며 회원사의 주택사업여건도 개선될 것이라고 본다.
그밖에 협회 위상 제고를 위해 지역의 소외계층에 도움되는 일을 찾고 협회와 회원사가 함께 참여하는 봉사활동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매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본부와 보육원에 전달하는 성금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소화기 전달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겠다.
또한 충북도회의 재정자립도를 높이고 싶다. 현저히 낮은 재정자립도로 인해 회원간 소통이 활발하지 않고 회원들이 협회 활동에도 무관심하다. 한가지 방안으로 위탁사가 실적회비를 시·도회에 직접 납부하도록 중앙회에서 승인한다면 재정자립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주택경기도 하향화되고 있는 시점인 만큼 지자체 등 각종 창구를 통해 조속한 시일내에 청주시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Q. 충북 주택건설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무엇인가.
충북에서는 청주시가 유일하게 2020년 6월 조정대상지역으로 선정되어 주택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택경기도 하향화되고 있는 시점인 만큼 지자체 등 각종 창구를 통해 조속한 시일내에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무엇보다 중소규모 지역업체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보증 문제다. 도시주택보증공사에서 중소지역업체의 소규모PF 보증에 소극적인데 이 점 또한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
Q. 최근 충북 주택시장 분위기는 어떤가.
충북지역의 주택시장은 예측이 힘든 상황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청주 등을 중심으로 집값 과열현상이 나타났는데 그 이유는 서울,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인한 풍선효과라고 봐야 한다.
그동안 충북지역 아파트 매매는 외지인들이 주도한 것으로 부동산원 통계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청주시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흥덕구, 청원구 아파트 거래의 절반 이상이 현지인이 아닌 외지인에 의해 이뤄졌다. 일부 전세난을 피하기 위한 실수요자 매수도 있지만 이보다는 인근 세종과 천안, 대전 등의 주택가격 폭등의 영향으로 청주의 집값과 분양시장이 과열된 측면이 크다.
올해 들어 충북지역 부동산경기가 경색되고 있다. 얼마 전 더샵 청주 그리니티의 청약경쟁률이 15대 1, 한화 포레나 매봉의 청약경쟁률이 10대 1을 기록하는 등 청약열기가 다소 수그러들었다. 충북의 높은 주택보급률도 걱정이다. 현재 충북 주택보급률은 113%로 전국 평균 103% 보다 높은 상황이어서 향후 분양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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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회장은 지난 4월 29일 청원다문화센터를 방문해 소화기 및 화재감지기를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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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회장이 이끄는 리드산업개발은 충북 최초로 민자산업단지인 옥산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준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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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리드산업개발이 시행한 더샵 청주 그리니티(1,191세대)는 100% 분양을 완료했다.
Q. 새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지방에서는 지역의 실정에 맞는 맞춤형 부동산정책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수도권 중심의 주택정책을 획일적으로 지방에도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공급 물량이 넘치는 지역에 수도권과 똑같은 대출 규제 및 조정대상지역 지정을 강행한 결과 거래 감소와 미분양 물량 증가라는 부작용이 초래됐다. 새 정부는 지방의 문제는 지방에 맡겨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Q. 리드산업개발에 대해 소개해 달라.
2001년 창업이후 충북 청주에서 주택사업을 영위해왔다. 충북 최초로 민자산업단지인 옥산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준공했으며 청주와 충주 등지에서 4,244세대의 공동주택 시행사업과 최근 청주 잠두봉 민간공원 조성사업 및 공동주택 1,112세대 시행사업도 진행했다. 또한 청주시 오창읍 양청리 소재에 869세대 주상복합 아파트를 시행할 예정에 있는 등 충북지역 발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으로 신뢰받는 기업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계룡건설, 포스코건설 등 1군업체와의 협력관계를 원만히 하여 매출 확대에 힘써 왔다.
관계회사로는 리드종합건설(주), 아리산업개발(주), 서동개발(주), 구룡개발(주) 그리고 청원군에 공장을 둔 창호업체 윈스테크가 있다.
Q. 회원사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저의 고향은 충북 증평으로 1980년대 후반 충북지역 1세대 주택건설업체인 두산개발과 한진건설에 근무하면서 주택건설업에 눈을 떴다. 그러나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향토기업 대부분이 사라졌고 대기업 브랜드가 부각되면서 향토기업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을 몸소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처럼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건설사는 경쟁보다는 서로 화합하여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통과 정보교류가 전제되어야 한다.
충북도회는 지리적 여건 등으로 인해 회원사 상호간의 만남과 소통이 부족하여 아쉬운 실정이다. 앞으로 회원사 간의 단합을 더욱 증진하여 소통하고 서로 돕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회원사 여러분들도 협회를 중심으로 단합하고 같은 목소리를 내는 조직이 되도록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