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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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사업장 구조조정 본격화
주거시설 사업장도 매물로

부동산 PF 사업장의 유의 · 부실우려 여신 규모가 19.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 PF 사업장은 신규사업 수주를 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기회일 수 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

부동산 PF 3차 사업성 평가 결과 공개 ‘유의 · 부실우려’ 여신 19.2조원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조정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5월에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기준 개선(안)>을 마련한 후에 전 금융권의 평가기준을 개선하고 3차례에 걸쳐 사업성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에 따라 유의·부실우려 사업장 여신 20.9조원(1차 평가 기준) 중 총 6.5조원에 대하여 정리(4.5조원) 및 재구조화(2.0조원)를 2024년 12월 말까지 완료했다.
3차 평가 결과(2024.12월말 기준) 전 금융권의 총 PF 익스포져(exposure,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는 금액)는 202.3조원으로 2023년말 대비 △12.5%(28.8조원) 감소했다. 업권별로 보면, 상호금융권(△12.6조원), 저축은행(△8.2조원), 여전사(△6.8조원), 보험사(△3.8조원), 은행(△0.7조원) 등 모든 부문에서 감소했다. 다만 증권사의 익스포져는 3.2조원 증가했다. 정부는 전 금융권의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새로운 사업성 평가기준을 적용하여 평가를 진행하고 했다. 평가결과는 <표1>에서 보는 바와 같다.
2024년말 기준으로 총 익스포져 202.3조원 중 유의 5.9조원, 부실우려 13.3조원으로 향후 정리 및 재구조 대상 규모는 19.2조원으로 전체 익스포져의 9.5% 수준이다. PF유형별로 보면 <표2>에서 보는 바와 같이 토지담보대출이 11.2조원으로 가장 많고, 본PF 4.1조원, 브릿지론 3.9조원 규모이다.

<표1>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결과

(단위: 조원, %)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결과
구 분 전 체
(a)
新 기준
평가대상
C · D 소계
(b)
비 중
(b/a*100)
유의(C) 부실우려(D)
2023년 말 231.1 9.31) 4.0
2024.6월말(1차 평가) 216.5 33.7 7.4 13.5 21.02) 9.7
2024.9월말(2차 평가) 210.4 210.4 8.2 14.7 22.9 10.9
2024.12월말(3차 평가) 202.3 202.3 5.9 13.3 19.2 9.5
주 1) 구 기준의 PF대출 ‘악화우려’에 해당하는 여신잔액+토담대 고정이하여신액+채무보증 고정이하여신액
2) 평가대상 외(182.8조원) 사업장에 대한 구 기준 적용 유의 · 부실우려 여신(2.3조원) 합산시 23.3조원자료: 금융감독원, 2025.3,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결과 및 정리 · 재구조화 현황
<표2> 부동산 PF 유형별 현황

(단위: 조원, %)

구 분 전 체
유의(C) 부실우려(D) C · D 소계
비중주) 비중주) 비중주)
합계 202.3 5.9 (2.9) 13.3 (6.6) 19.2 (9.5)
본PF 149.3 1.7 (0.8) 2.4 (1.2) 4.1 (2.0)
브릿지론 21.3 1.6 (0.8) 2.3 (1.1) 3.9 (1.9)
토지담보대출 31.7 2.6 (1.3) 8.5 (4.2) 11.2 (5.6)
주) ‘비중’은 전체 PF 익스포져(202.3조원)에서 차지하는 비율
자료: 금융감독원, 2025.3,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결과 및 정리 · 재구조화 현황

정부, 부실사업장 정보공개 플랫폼 구축
2월말 기준, 총 369곳 매각 추진

금융당국은 2025년 상반기까지 유의·부실우려 사업장 여신 총 16.2조원를 정리·재구조화할 계획이다. 경공매·수의계약·상각 등을 통해 정리하거나, 신규자금 공급 등을 통해 사업성을 개선하게 된다. 유의사업장은 부실우려 사업장과 달리 재구조화 또는 자율매각 추진이 가능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사업성 개선을 위한 재구조화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재구조화가 이루어지지 않게 되면 부실우려로 등급이 하락하면서정리대상이 될 수도 있다.
부실사업장의 원활한 매매가 이루어지도록 <정보공개 플랫폼>을 구축하고, 1월 23일에 금융권 합동 매각설명회도 개최했다. 플랫폼에는 투자 검토에 필요한 일반정보(사업장 소재지, 용도지역, 사업용도 등), 세부정보(감정가액, 경공매 진행경과, 인허가 여부 등)와 금융기관 담당자 연락처가 있어 원하는 사업장에 대한 정보를 쉽게 알아볼 수 있다.
플랫폼은 매월 업데이트되고 있기 때문에 부실사업장 매입을 원하는 기관에서는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저축은행중앙회,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여신금융협회, 농협중앙회, 산림조합중앙회, 신협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 홈페이지를 통해 매각정보 접근이 가능하다. 2월 28일 기준으로 매각 추진 사업장은 총 369곳이다. 수도권 143곳, 지방 226곳이다. 서울은 28곳이 매각대상이며, 주거시설 16곳, 상업시설 3곳, 업무시설 7곳, 기타 2곳이다. 주거시설은 아파트 3곳, 주상복합 6곳, 오피스텔 2곳, 타운하우스 1곳 등이며, 아파트사업지는 강남, 서초, 송파 등 주요 주거선호지역이다. 업무시설 중 4곳은 오피스텔 사업장이다.
부실PF사업장 조정으로 시장에 공급되고 있는 사업장은 신규사업 수주를 해야하는 기업입장에서는 기회일 수 있다. 금융당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부동산 PF 부실여신 정리·재구조화 작업과 매각정보 공개 플랫폼의 매물정보를 꾸준히 모니터링하여 기업에 적절한 사업장을 확보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