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F 사업장 구조조정 본격화
주거시설 사업장도 매물로
부동산 PF 사업장의 유의 · 부실우려 여신 규모가 19.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 PF 사업장은 신규사업 수주를 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기회일 수 있다.
부동산 PF 3차 사업성 평가 결과 공개 ‘유의 · 부실우려’ 여신 19.2조원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조정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5월에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기준 개선(안)>을 마련한 후에 전 금융권의 평가기준을 개선하고 3차례에 걸쳐 사업성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에 따라 유의·부실우려 사업장 여신 20.9조원(1차 평가 기준) 중 총 6.5조원에 대하여 정리(4.5조원) 및 재구조화(2.0조원)를 2024년 12월 말까지 완료했다.
3차 평가 결과(2024.12월말 기준) 전 금융권의 총 PF 익스포져(exposure,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는 금액)는 202.3조원으로 2023년말 대비 △12.5%(28.8조원) 감소했다. 업권별로 보면, 상호금융권(△12.6조원), 저축은행(△8.2조원), 여전사(△6.8조원), 보험사(△3.8조원), 은행(△0.7조원) 등 모든 부문에서 감소했다. 다만 증권사의 익스포져는 3.2조원 증가했다. 정부는 전 금융권의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새로운 사업성 평가기준을 적용하여 평가를 진행하고 했다. 평가결과는 <표1>에서 보는 바와 같다.
2024년말 기준으로 총 익스포져 202.3조원 중 유의 5.9조원, 부실우려 13.3조원으로 향후 정리 및 재구조 대상 규모는 19.2조원으로 전체 익스포져의 9.5% 수준이다. PF유형별로 보면 <표2>에서 보는 바와 같이 토지담보대출이 11.2조원으로 가장 많고, 본PF 4.1조원, 브릿지론 3.9조원 규모이다.

(단위: 조원, %)
구 분 | 전 체 (a) |
新 기준 평가대상 |
C · D 소계 (b) |
비 중 (b/a*100) |
||
---|---|---|---|---|---|---|
유의(C) | 부실우려(D) | |||||
2023년 말 | 231.1 | 9.31) | 4.0 | |||
2024.6월말(1차 평가) | 216.5 | 33.7 | 7.4 | 13.5 | 21.02) | 9.7 |
2024.9월말(2차 평가) | 210.4 | 210.4 | 8.2 | 14.7 | 22.9 | 10.9 |
2024.12월말(3차 평가) | 202.3 | 202.3 | 5.9 | 13.3 | 19.2 | 9.5 |
2) 평가대상 외(182.8조원) 사업장에 대한 구 기준 적용 유의 · 부실우려 여신(2.3조원) 합산시 23.3조원자료: 금융감독원, 2025.3,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결과 및 정리 · 재구조화 현황
(단위: 조원, %)
구 분 | 전 체 | ||||||
---|---|---|---|---|---|---|---|
유의(C) | 부실우려(D) | C · D 소계 | |||||
비중주) | 비중주) | 비중주) | |||||
합계 | 202.3 | 5.9 | (2.9) | 13.3 | (6.6) | 19.2 | (9.5) |
본PF | 149.3 | 1.7 | (0.8) | 2.4 | (1.2) | 4.1 | (2.0) |
브릿지론 | 21.3 | 1.6 | (0.8) | 2.3 | (1.1) | 3.9 | (1.9) |
토지담보대출 | 31.7 | 2.6 | (1.3) | 8.5 | (4.2) | 11.2 | (5.6) |
자료: 금융감독원, 2025.3,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결과 및 정리 · 재구조화 현황
정부, 부실사업장 정보공개 플랫폼 구축
2월말 기준, 총 369곳 매각 추진
금융당국은 2025년 상반기까지 유의·부실우려 사업장 여신 총 16.2조원를 정리·재구조화할 계획이다. 경공매·수의계약·상각 등을 통해 정리하거나, 신규자금 공급 등을 통해 사업성을 개선하게 된다. 유의사업장은 부실우려 사업장과 달리 재구조화 또는 자율매각 추진이 가능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사업성 개선을 위한 재구조화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재구조화가 이루어지지 않게 되면 부실우려로 등급이 하락하면서정리대상이 될 수도 있다.
부실사업장의 원활한 매매가 이루어지도록 <정보공개 플랫폼>을 구축하고, 1월 23일에 금융권 합동 매각설명회도 개최했다. 플랫폼에는 투자 검토에 필요한 일반정보(사업장 소재지, 용도지역, 사업용도 등), 세부정보(감정가액, 경공매 진행경과, 인허가 여부 등)와 금융기관 담당자 연락처가 있어 원하는 사업장에 대한 정보를 쉽게 알아볼 수 있다.
플랫폼은 매월 업데이트되고 있기 때문에 부실사업장 매입을 원하는 기관에서는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저축은행중앙회,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여신금융협회, 농협중앙회, 산림조합중앙회, 신협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 홈페이지를 통해 매각정보 접근이 가능하다. 2월 28일 기준으로 매각 추진 사업장은 총 369곳이다. 수도권 143곳, 지방 226곳이다. 서울은 28곳이 매각대상이며, 주거시설 16곳, 상업시설 3곳, 업무시설 7곳, 기타 2곳이다. 주거시설은 아파트 3곳, 주상복합 6곳, 오피스텔 2곳, 타운하우스 1곳 등이며, 아파트사업지는 강남, 서초, 송파 등 주요 주거선호지역이다. 업무시설 중 4곳은 오피스텔 사업장이다.
부실PF사업장 조정으로 시장에 공급되고 있는 사업장은 신규사업 수주를 해야하는 기업입장에서는 기회일 수 있다. 금융당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부동산 PF 부실여신 정리·재구조화 작업과 매각정보 공개 플랫폼의 매물정보를 꾸준히 모니터링하여 기업에 적절한 사업장을 확보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