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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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와 회원사 발전에
도움을 주는 밀알이 되고
싶습니다.

조학봉
대한주택건설협회 중앙회 부회장

2022년 12월 제11대 중앙회 부회장에 선임된 조학봉 솔로몬주택대표이사를 만났다.
제주특별자치도회 제9대 · 10대 회장을 지낸 바 있는 조학봉 중앙회 부회장은 제주도회의 재정 자립을 꾀하고 제주특별자치도의 각종 주거 · 건축위원회 위원으로 참석해 교류와 소통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그동안의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중앙회장을 보필하는 데 주력하며 협회와 회원사 발전에 보탬이 되는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진행 구선영    사진 김도형

약력

현재

  • 솔로몬주택(주) 대표이사
  • 가나종합건설(주) 대표이사
  • 대한주택건설협회 중앙회 부회장
  • 대한건설협회 제22대 대의원 · 이사
  • 제주지방법원 서귀포시 법원 민사조정 위원장

역임

  • 대한주택건설협회 제주도회 9 · 10대 회장
  • 제주특별자치도 건축위원회 심의위원주거정책 심의위원회 위원
    주거정책 심의위원회 위원
    아파트 분양가 심의위원
    지역 건설산업발전 위원회 위원
  • (사)한국기독실업인회(CBMC) 부회장
  • (재)대한예수교 장로회
    제주노회 유지재단 이사장
  • 극동방송국 서귀포시 운영위원장

수상

  • 대통령 표창(2020)
  • 국무총리 표창(2015) 외 다수

Q. 오랜 기간 협회 임원으로 활동했는데.

2008년 제주특별자치도회(이하 제주도회) 부회장직을 맡아 본격적으로 협회 일에 참여해왔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제주도회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도회 재정 자립의 토대를 만들고 자체 재정으로 제주도회 사무실을 마련한 것이 가장 큰 보람이다.
2016년 12월부터 4년여간 제주특별자치도의 건축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제주도는 지역 특성상 건축인허가를 받는데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우리협회도 건축위원회에 참여해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는 회원사의 요구가 많았는데 제가 첫 테이프를 끊은 것이다.
현재도 고성기 제주도회 회장을 비롯해 회원사 대표들이 건축위원회를 비롯한 각종 주거 관련 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하며 제주지역 주택사업자들의 사업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으며, 이런 활동의 결과로 규제완화 및 제도개선을 이끌고 있어 흐뭇하다.

  • 제주 서귀포시 소재 솔로몬주택 사옥에서 만난 조학봉 중앙회 부회장

  • 제주도회의 사회공헌사업을 확대한 조학봉 회장

Q. 평소 시도회와 중앙회의 협치를 강조한 것으로 안다.

제주도회 회장을 지내는 동안 중앙회의 활동을 가까이 접하면서 전체적인 주택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었고 느끼는 바도 커서 사업에도 도움을 받았다. 또한 지역 시도회와 중앙회의 협치로 풀어낼 수 있는 일들이 적지 않다는 점도 알게 됐다. 실제로 제주도회에서는 2016년 중앙회의 긴밀한 협조 아래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제주출장소를 유치한 바 있다. 그전까지는 제주 소재 주택사업자들이 보증업무를 하기 위해 광주광역시 영업점을 방문해야 했는데, 제주출장소를 개설함으로써 시간과 비용 부담을 크게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이다.

Q. 중앙회 부회장으로서 주력하는 것은.

회장을 보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한다. 중앙회장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매번 새롭게 느낀다. 서울이나 수도권 중심이 아니라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재량과 폭이 필요하고, 임원 및 회원사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몸으로 느끼고 실천해야 한다.
지금의 회장도 역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내 목소리를 앞세우기보다는 회장을 보필하는데 주력하면서 협회의 방향성을 정해 나가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부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으로, 시도회와 중앙회가 함께할 일이 있다면 매개하는 역할도 하려고 한다. 시도회와 중앙회가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한다면 할 수 있는 일이 훨씬 많아진다.

  • 제주도회장 재임 기간 제주특별자치도회 사무실을 개소했다.

  • 사무실 개소를 축하하기 위해 모임 협회 시도회장단

Q. 협회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협회의 양적인 발전과 대내외적인 위상 격상에 공감하지 않을 회원사는 없을 것이다. 그만큼 선대 임원들의 헌신과 회원사들의 노력이 큰 자양분이 되어 큰 발전을 이뤘다고 본다.
앞으로는 일반인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고 주택사업자에 대한 대국민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더욱 힘썼으면 한다. 예를 들어 현재 회원사를 대상으로 배포하는 주택플러스를 예전 협회가 발행했던 월간지(주택저널)처럼 누구나 서점에서 구매해서 볼 수 있는 정보간행물로 확대하는 방법도 제안하고 싶다. 제주지역에서는 주택저널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서 지역건설사가 소개되면 홍보 효과를 톡톡히 거둘 수 있었다.
자칫 민간주택시장을 교란할 수 있는 주택공급정책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도 시급하다. LH를 비롯해 지역의 개발공사들이 아파트 분양에 나서고 있는데, 시장원리대로 개발해서 민간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기금이나 혜택을 이용하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이라고 본다.
지방 주택사업자들이 겪는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 장벽도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큰 숙제다. 건실한 기업인지 여부보다는 사업 규모나 세대수가 기준이 되다 보니 작은 기업들은 보증을 받기가 어렵고 결국 금융을 일으키는데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실정이다.

Q. 제주지역 중심으로 여러 법인을 운영 중인데.

2000년 가나종합건설로 시작해 2001년 다세대주택을 지으면서 주택사업에 발을 들였다. 2006년 설립한 솔로몬주택과 2011년 설립한 시온주택을 통해 제주도에서만 아파트를 400세대 넘게 지었고 연립주택, 도시형생활주택까지 더하면 500세대 넘게 공급했다.
우리가 지은 집이 입주자들에게 진정한 안식처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매순간 최선을 다해왔으며 좋은 품질의 주택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는 우리 회사만의 노하우를 갖추게 되었다.
시온주택(대표이사 조성민)은 건축학을 전공하고 MBA과정을 밟은 아들이 맡고 있는데, 집 한 채를 짓더라도 전문가적인 안목과 디자인을 접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 부자의 진심이 통했는지 우리 회사는 서귀포 안에서 인지도가 높다.

  • 지난해 입주한 서귀포시 캐슬휘닉스 더 퍼스트 아파트는 2개동, 85세대로 구성되어 있다.

  • 2018년 준공한 위미 캐슬휘닉스. 주택브랜드 ‘캐슬휘닉스’는 서귀포시에서 탄탄한 인지도를 자랑한다.

Q. 제주지역사회를 위해 봉사도 많이 했는데.

교회에서 26년간 장로를 지내며 제주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다. 한국기독실업인회(CBMC) 중앙회 부회장을 지냈고, 대한예수교 장로회 제주노회의 유지재단 이사장도 맡았다. 유지재단에서 관리하는 시설이 어린이집, 요양원 등 약 63개소에 달한다.
또, 지역주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제주지방법원 서귀포시 법원에서 민사조정위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현재는 조정위원장을 지내고 있다. 민사조정은 분쟁당사자들이 서로 양보와 타협을 통해 합의에 이르게 함으로써 분쟁을 평화적이고 신속하게 해결하는 제도다. 소송보다는 조정이 많아질수록 더 살기좋은 사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필리핀 산족마을의 마을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에 나선 조학봉 회장

  • 국가유공자 주거여건개선사업에 장기간 연속 참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Q. 주거여건개선사업에도 꾸준히 참여해왔다.

협회에서 추진해온 국가유공자 노후주택보수사업은 매우 뜻깊은 사회공헌이라고 생각한다. 2008년부터 빠짐없이 참여해 2020년에는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국가유공자들의 취약한 생활환경을 직접 보게 되니 회사가 어려운 시기에도 참여를 멈출 수가 없었다. 이 사업에 더 많은 회원사들이 참여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Q. 회원사에 하고 싶은 말은.

다들 어려운 시기다. 어려울수록 지혜롭게 대처해야 하며 아무리 어려운 때라도 잘 준비해서 적정한 시기에 사업을 하면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준비를 계속해 나가야 한다.
저 역시 협회가 회원사의 어려움도 함께 헤쳐 나가는 동반자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
또, 사업자는 정보력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 실수도 덜하고 사업도 확장할 수 있다. 협회 활동에 적극 참여해서 주택사업자들을 만나고 교류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