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대명사
장미의 나날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꽃, 장미의 계절이 시작됐다.
전국 각지에서 장미축제와 함께 정원의 문이 활짝 열리는 시기다. 글 문유선 여행작가
글 문유선 여행작가

장미가 피면 여름 초입이다. 서울 중랑구를 비롯해 용인 에버랜드, 전남 곡성, 강원도 삼척 등에서 5월 중순부터 거대한 장미축제를 연다. 축제는 잠깐이지만 장미는 6월 내내 피고 진다.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꽃이 장미다. 화훼시장에 가보면 가장 많은 자리를 차지한다. 특유의 화려함과 우아함, 품종의 다양성 등에서 따라올 꽃이 없다.
장미는 꽃말도 풍성하다. 각 색마다 꽃말이 다르고 몇 송이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기도 한다. 남녀상열지사에서 빠질 수 없는 꽃이라 사랑에 대한 꽃말이 많다. 붉은 장미는 사랑, 아름다움, 낭만적인 사랑, 용기, 존경, 열망, 열정을 뜻한다. 노란 장미는 기쁨, 우정 외에도 질투, 증오, 배신, 환영, 집착, 이별같은 부정적인 꽃말도 많다. 초록색 장미는 ‘천상의 고귀한 사랑’이고, 보라색 장미는 ‘영원한 사랑’을 뜻한다. 장미 한 송이는 ‘첫 눈에 반했습니다’라는 뜻이고, 100송이는 ‘100%의 사랑’이다. 999송이는 주고 받을 일이 거의 없겠지만 ‘어느 생이건 당신을 사랑한다’는 뜻이다.
프랑스 작가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에도 장미가 나온다. 남녀의 사랑, ‘길들이기’와 관련된 서사의 주인공이 장미다. 고대 로마 시절에는 도금양과 함께 비너스(아프로디테)를 상징하는 꽃이었고, 기독교 이후에는 성모 마리아를 상징하는 꽃이 됐다.
한편, 장미는 미국의 국화다. 1986년 11월 20일 당시 미국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이 연방법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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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 장미공원
중랑장미공원은 중랑천 길을 따라 다양한 품종의 장미가 구획별로 식재된 공원이다. 그래서 장미가 개화하는 5월이되면 이곳을 따라 매년 200만 명 이상이 찾는 장미축제가열린다. 중랑천 제방을 따라 조성된 5.4km의 국내 최대규모의 장미 터널을 포함해 축제장 전역에서 장미를 감상할 수 있다. 장미터널 길 중간에 수림대공원, 묵동천 장미정원, 장미테마공원, 장미작은도서관 등 쉬어가기 좋은 곳이 마련되어 있다. 안젤라, 핑크 퍼퓸, 골드파사데 등 다양한 품종의 장미들이 봄의 생동감을 전한다.
이 밖에도 중랑천을 바라보며 전경을 즐길 수 있는 전망데크, 포토존, 야간 조명 등이 마련되어 있어 도심 속에서 아름다운 장미와 함께 완연한 봄을 만끽할 수 있다. -
중랑구 장미공원
용인 에버랜드 장미원
1985년 국내 최초 꽃 축제를 개최한 곳이 에버랜드다. 잘 가꿔진 2만㎡ 규모의 장미원은 빅토리아, 비너스, 큐피드, 미로 등 4개의 테마정원으로 꾸며진다. 포트선라이트(영국), 뉴돈(미국), 나에마(프랑스) 등 세계 각국의 720품종 300만 송이의 장미를 감상할 수 있다. 올해는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국산 장미 30종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에버로즈 컬렉션존’이 새로 조성됐다.
에버랜드가 개발한 장미 중 강한 향기와 화려한 꽃잎이 특징인 ‘퍼퓸 에버스케이프’ 품종은 국제장미콘테스트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4개 부문을 석권하는 등 세계 최고 장미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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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장미원, 720품종 300만 송이 장미가 만개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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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장미원 내 빅토리아가든에서 바라본 장미성
인천 장미근린공원
문학산으로 가는 등산로 입구에 있어 정상을 향해 가던 등산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곳이다. 올라가는 길의 계단에는 장미원과 폭포 그림이 그려져 있어 계단을 다 오르기도 전에 장미의 향기가 물씬 느껴진다. 넓은 정원에 알록달록하게 색을 내고 있는 장미와 문학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부천 백만 송이 장미원
면적 1만 4,270㎡에 161종의 다양한 품종의 장미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곳이다. 장미원은 상시 무료 개방으로 도당 근린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다. 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도당 근린공원의 안내도가 있고, 근린공원 내에 백만 송이 장미원이 자리해 있다.
삼척 장미공원
삼척시 정상동 오십천 일원 8만 5,000㎡ 규모에 조성된 삼척 장미공원에는 총 218종, 13만 그루, 1,000만 송이의 장미가 아름다운 장관을 이룬다, 야간에는 장미꽃 군락이 조명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산책로와 포토존을 비롯해 장미터널과 이벤트가든, 바닥분수, 잔디광장, 맨발공원, 인라인 스케이트장, 산책로, 자전거도로 등 각종 휴양 및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는 문화와 휴식, 여가공간이다. 삼척터미널과는 5분 거리에 있고 엑스포공원 근처에 자리잡고 있어 교통은 편리하다.
곡성 1004장미공원
삼척시 정상동 오십천 일원 8만 5,000㎡ 규모에 조성된 삼척 장미공원에는 총 218종, 13만 그루, 1,000만 송이의 장미가 아름다운 장관을 이룬다, 야간에는 장미꽃 군락이 조명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산책로와 포토존을 비롯해 장미터널과 이벤트가든, 바닥분수, 잔디광장, 맨발공원, 인라인 스케이트장, 산책로, 자전거도로 등 각종 휴양 및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는 문화와 휴식, 여가공간이다. 삼척터미널과는 5분 거리에 있고 엑스포공원 근처에 자리잡고 있어 교통은 편리하다.

곡성 1004장미공원
광주 조선대 장미원
조선대 장미원은 8천㎡ 규모로 프린세스 드 모나코, 자뎅 드 프랑스, 루스티카나, 잉카 등 226종 1만 8,000주의 장미를 한곳에서 볼 수 있다. 조선대학교 장미원은 2001년 5월, 동문들의 모교 사랑에서 출발했다. 장미원의 꽃송이에는 전공 공부에 지친 학생들이 감성과 인격을 수양하여 실력은 물론 사회의 아픔을 돌아보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전문인이 되기를 바라는 후배 사랑의 마음이 담겨있다.
창원 장미공원
성산구 가음동 31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전체 2만 8,700㎡ 규모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장미 총 98여 종 2만 3,000본이조성되어 있다. 중앙에는 큐피트 형상의 분수대와 장미터널 11개소, 장미탑 43개소, 경관조명 4개소, 40m에 달하는 장미 담장이 마련돼 있다.

창원 장미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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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공원 장미원
남문 옆 장미계곡 주변 축구장 8개 크기 면적에 263종의 5만 5,000본의 장미가 심어져 있다. 축제는 5월 막을 내리지만 장미는 겨울이 오기 전까지 피고 지기를 반복한다. 장미는 5월에 폈다가 이내 져버린다 생각하지만 울산 같은 남부지방에서는 11월 까지 꽃이 핀다. 진짜 예쁜꽃은 탄탄한 가을 장미다. 이곳에는 세계 장미협회에서 3년마다 선정하는 장미 11종을 비롯해 각국에서 최우수 상을 받은 장미 51종이 식재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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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공원 장미원
포항 영일대 장미원
바다를 배경으로 매년 5월이면 40여종 5,600그루의 장미꽃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공원이 넓은 편은 아니나 다양한 품종의 장미가 각양각색으로 빼곡하게 꽃을 피우며 장미터널, 꽃탑, 하트마차 등을 활용한 포토존이 있어 가족, 연인, 친구들과 방문하여 즐거운 추억과 함께 인생사진을 건질 수 있다. 바다와 정자, 장미를 한 장의 사진 안에 담을 수 있는 대한민국 유일의 장소로 장미 시즌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바다 위 영일대 전망대로 이어지는 영일교와 함께 산책하거나 인근 스카이워크가 있는 환호공원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포항 영일대 장미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