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불청객 다스리기
비염을 없애는 음식
‘만물이 소생하는 봄’은 수많은 생명을 탄생시킨다.
하지만 동시에 불청객도 함께 찾아온다.
황사, 미세먼지, 꽃가루로 인한 비염이 그중 하나다.
봄기운만 받아들이고 비염은 쫓아내는 음식을 소개한다.
글정세연
한의사 · 초아재 식치한의원 대표원장 · 라이프 레시피 유튜버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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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 종류와 원인
비염은 재채기나 눈이 가려운 증상을 동반하는 알레르기성 비염, 술이나 맵고 짠 음식을 먹었을 때 또는 덥거나 추운 곳에 갔을 때 콧속의 혈관이 확장해서 염증이 생기는 혈관운동성 비염, 그리고 코가 막히고 건조하기 때문에 코가 뒤로 넘어가는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비후성 비염이 있다.
비강내 혈관과 점막
콧속에 염증이 생기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데 중요한 두가지가 혈관과 점막이다. 비강내 혈액이 잘 돌면 점막에도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서 점막층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고, 필요할 때 점액질을 적절하게 분비해서 염증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이물질을 걸러낸다. 폐기능이 떨어지면 비강내 혈액순환이 약해지고 콧속의 점막은 점점 말라가면서 비염에 취약한 환경이 된다.
폐에 좋은 백합과 음식 ‘파’
한의학에서 파는 총백이라는 약재명으로 폐기능을 돕고 따뜻한 기운을 말초까지 통하게 하는 약재로 쓰여 왔다. 파의 흰색 뿌리는 알리신과 유황성분이 풍부해서 만성염증을 배출한다. 줄기와 잎에는 항산화 작용이 있는 폴리페놀과 카로틴 성분이 풍부해 비강내 점막을 강화하는 효능이 있다. 그래서 만성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파를 먹으면 좋지만 먹는 방법이 중요하다.
파는 뿌리, 줄기, 잎의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부위별로 조리법을 달리하는게 좋다. 파뿌리는 파뿌리탕을 끓여 먹고, 줄기와 잎은 기름을 두르고 구워 먹으면 항산화 효능이 2.5배 증가한다.Tip. 파뿌리탕 만들기
재료 : 파뿌리 15개, 생강 20g, 건대추 10개, 물 1L
❶ 파를 세척해서 뿌리 부분만 준비한다.
❷ 생강은 껍질을 벗기고 편을 썰되 맑은 콧물을 흘린다면 생강편을 후라이팬에 구워 쓴다.
❸ 건대추는 껍질 부분을 찢어 넣는다.
❹ 냄비에 물 1L와 함께 생강과 대추를 넣고 중불에서 20분간 끓인다.
❺ 마지막에 파뿌리를 넣고 10분간 더 끓인다.
❻ 식후에 하루 2컵 마신다.※주의점
❶ 파뿌리탕은 매운 맛이 있기 때문에 위식도염일 때는 피하는 것이 좋다.
❷ 위장이 약하다면 식후에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❸ 열이 많은 체질은 섭취시에 열이 오르고 두통이 생길 수 있어 과잉섭취는 금물이다.
❹ 급성 피부 발진이 있거나 기가 허해서 땀을 흘리는 경우에도 피하는게 좋다.
❺ 파는 꿀과 궁합이 맞지 않아 단맛을 원한다면 꿀 대신 대추의 양을 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