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시의 재고주택과
주택보급률
지방도시는 서울 ·수도권과 달리 지역별 재고주택 상황과 주택보급률이 천차만별이다.
지방도시에서 주택사업에 성공하려면 지역기반 데이터를 철저히 분석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글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
전국 49개 도시에 전체주택의 32% 분포
창원시 100만명, 10만명 이하 도시도 있어
인구규모와 주택재고상황 모두 고려해야
지방에는 49개의 도시가 있다. 이들 도시에 전국 인구의 24%(약 1,226만명), 전국 주택의 32%(약 591만호)가 있으며, 약 35만명의 외국인이 살고 있다.
인구가 가장 많은 지방도시는 창원시로 약 100만명이 거주한다. 다음으로 인구규모가 큰 지방도시는 청주로 약 86만명이 살고 있다. 인구 50만명이 넘는 지방도시로는 천안, 전주, 포항, 김해가 있다. 그 외 지방도시 대부분은 인구규모가 10~30만명 내외다. 속초, 보령, 상주 등 인구 10만명이 채 안 되는 곳도 있다.
인구는 주택수요 판단의 기본요소이다. 따라서 지방도시의 인구특성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물론 주택소비가 인구기반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인구규모는 그 도시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내지 성장성)을 의미하기 때문에 중요한 지표이다. 특히 지방도시는 더 그러하다.
수도권보다 주택이 많기 때문에 인구규모와 더불어 주택재고 상황을 고려한 신규주택사업 계획이 중요하다.
지방도시의 인구규모 (2020년 기준)

지방의 주택보급률 110% 넘어
춘천, 원주, 강릉, 천안 등 110% 하회,
안동, 문경은 120% 상회…주택재고 천차만별
국토부가 발표하고 있는 지방도시의 주택보급률을 살펴보면 아래 <표1>과 같다.
지방의 주택보급률은 110%를 상회한다. 주택이 양적으로 부족하다고 하는 서울·수도권과는 상황이 다르다. 지방은 양적으로 부족하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좀 더 세밀하게 주택상황을 따져봐야 한다.
주택보급률 110%를 하회하는 지역들이 있다. 춘천, 원주, 강릉, 천안, 영주, 영천, 경산, 김해, 양산, 전주, 익산, 제주시다. 반면에 주택보급률이 120%를 상회하는 포항, 안동, 문경도 있다. 이처럼 지방도시마다 주택재고 상황이 다르다.
표1. 지방도시 인구 및 주택보급률(2020년 기준)

지방도시 아파트 많은 지역 vs 적은 지역,
20년 미만 지역 vs 30년 이상 노후지역,
지역 특성에 맞춰 차별적인 사업전략 마련해야
지방도시의 아파트 비중은 평균적으로 50% 정도다. 이중에서 20년 미만 아파트는 27% 정도이고, 30년 이상된 노후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4% 정도다.
지방도시에서 신규주택사업을 계획할 때는 아파트가 많은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20년 미만의 아파트가 많은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30년 이상 노후아파트가 많은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등의 특성을 고려해 차별적인 사업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표2>에서 보는 바와 같이 아파트가 적은 지방도시는 아파트사업이 경쟁력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20년 미만의 새아파트가 적은 지역일수록 수요확보는 용이할 수 있다. 30년 이상된 노후아파트가 많은 지역은 재건축 기회가 많은 지역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렇듯 신규주택사업의 기업경쟁력은 철저한 지역데이터 기반의 인구 및 주택상황 분석이 될 것이다.
표2. 지방도시의 주택재고 특성
주택보급률 가장 높은 지방도시 Top5 |
문경시(123.7%), 포항시(122.1%), 보령시(119.6%), 공주시(118.9%), 충주시(118.8%) |
아파트비중이 가장 적은 지방도시 Top5 |
문경시(19.4%), 서귀포시(22.9%), 상주시(24.4%), 김제시(29.2%), 제주시(29.7%) |
20년 미만 아파트가 가장 적은 지방도시 Top5 |
문경시(8.9%), 김제시(10.5%), 상주시(11.8%), 영주시(14.3%), 공주시(14.7%) |
30년 이상 노후아파트가 가장 많은 지방도시 Top5 |
태백시(17.5%), 여수시(9.9%), 광양시(9.6%), 창원시(7.6%), 동해시(6.9%) |
주 : 통계청 주택총조사 자료를 토대로 재산정(괄호안 수치는 전체 주택대비 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