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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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 현황과
매각추진 PF사업장 특성

전국에서 매각추진 중인 PF사업장이 384곳에 달하며 이중 54%가 주거시설이다.
거시경제의 현황와 매각사업장의 특성을 살펴 사업부지 확보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

2022년 6월 이후 금융불안지수 ‘주의단계’ 가계대출, 부동산PF 관리 강화 지속되는 배경

국내 금융불안지수가 주의단계에 머물러 있다. 금융불안지수(FSI)는 단기적 금융시스템 불안 상황을 나타내는 금융 및 실물 부분의 20개 월별 지표를 표준화하여 산출한 종합지수이다. 구간값은 0~100이며, 주의 및 위기단계 임계치는 각각 12와 24로 설정되어 있다.
<그림1>에서 보듯이 국내 금융불안지수는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와 레고랜드 사태가 벌어졌던 시기에 위험단계(24)에 이르렀다. 코로나19 이후에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으면서 금융불안지수는 주의단계를 벗어났다.

<그림1> 우리나라 금융불안지수(FSI: Financial Stress Index) 추이

그러나 현재 상황은 좀 다르다. 금융불안지수가 2022년 6월이후 지속적으로 주의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지난해 하반기이후 지수값이 우상향하면서 19.2를 기록했다.
글로벌 통화정책 기조가 전환되고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보인다. 국내 실물경기 성장 흐름 둔화도 주요한 요인이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주택매매가격 및 주식가격 등 자산시장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면서 부동산PF에 대한 엄격한 관리가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관세정책영향, 세계경제 하락 전망 쏟아져한국 경제성장률, 2.1%→1.5%로 0.6%P 하향 조정

경제상황도 어렵다. 최근 미국의 전방위적인 고강도 관세정책으로 세계경제를 비롯해 한국경제에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OECD에서는 트럼프 정부가 촉발한 관세정책 영향을 반영하여 경제성장률을 일제히 하향 조정해서 발표했다.
<그림2>에서 보듯이 트럼프 관세정책 영향을 반영해서 지난 3월에 발표한 2025년 세계경제성장률은 3.1%로 지난해 10월에 발표한 경제성장률 3.3%보다 0.2%p 낮다. 독일은 0.3%p 하향조정했고, 관세정책의 직접 영향권에 있는 멕시코는 경제하락을 전망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당초 2.1%에서 1.5%로 0.6%p 하향 조정했다. 국내 금융불안지수가 주의단계를 머물러 있는데, 경제상황도 여의치 않은 것이다.

<그림2> 미국 트럼프 정부가 촉발한 관세정책 영향
자료: 삼정KPMG 경제연구소(2025.4), 부실채권(NPL)시장 동향 및 전망(원자료: OECD)

주택업계, 사업재개 위한 사업부지 확보에 관심을전국 매각추진 PF사업장 384곳 중 54% 주거시설

단기적으로 거시경제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조기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주택사업여건도 크게 달라지기 어렵다. 정부의 건설투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하방압력이 높은 상황이다. 주택건설업계는 현재의 복합위기를 잘 극복해내고 사업여건이 나아질 시기를 대비해 사업포트폴리오와 사업전략을 마련해 둘 필요가 있다. 당장의 공격적인 사업추진보다는 사업재개를 위한 사업부지 확보나 사업수주에 역량을 좀 더 집중해보는 것은 어떨까.
금융당국은 <부동산PF> 조정과정에서 매각 결정이 난 사업장 정보를 매월 업데이트해서 공개하고 있다. 3월말 기준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사업장은 총 384개이다. 2월에 공개된 사업장(369개)보다 15개가 더 늘었다. 금융권의 익스포져도 2월 6.3조원에서 3월 6.7조원으로 0.4조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이 매각사업장 정보를 공개하는 이유는 매각사업장의 매매거래를 활성화하고 사업추진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기업이 투자 검토에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획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이를 잘 활용하면 기업입장에서는 좋은 가격으로 좋은 사업장을 미리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감정평가액 기준으로 46.2%가 수도권에 집중경기, 제주, 충남, 서울, 부산 순으로 사업장수 많아

매각이 추진중인 384개 사업장의 총 감정평가액은 13조 3,835억원 규모이다. <표1>에서 보듯이 사업장은 지방(159개)>수도권(147개)>광역시 등(78개) 순이지만, 감정평가액을 기준으로 보면 46.2%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반면에 지방 매각사업장의 감정평가액 규모는 3조 8,251억원 규모로 전체 규모의 28.6%를 차지한다. 매각사업장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95개)다. 그 다음으로 제주(35개), 충남(34개), 서울(30개), 부산(28개), 전남(24개), 인천(22개) 순이다. 매각사업장이 적은 지역은 세종(3개), 광주(4개), 전북(5개), 충북(7개)지역이다.
<표2>에서 매각사업장의 용도지역을 보면 상업지역이 151개로 가장 많고, 주거지역은 109개다. 그 외 녹지지역, 공업지역, 계획관리지역 등에도 매각사업장이 있다. 수도권은 주거지역에 사업장이 가장 많다. 특히 서울은 매각사업장 30개 중 19개가 주거지역에 있으며, 10개는 상업지역에 있다. 경기도 매각사업장은 절반 정도가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표1> 매각 추진 부동산PF 사업장 현황(단위: 개, 억원)
구분 사업장 수 감정평가액 용도지역별 사업장수
주거지역 상업지역 기타
전국 384
(100.0)
133,835
(100.0%)
109
(100.0%)
151
(100.0%)
123
(100.0%)
수도권 147
(38.3%)
61,872
(46.2%)
50
(45.9%)
47
(31.1%)
50
(40.3%)
서울 30 18,355 19 10 1
경기 95 34,992 26 23 46
인천 22 8,525 5 14 3
광역시 등 78
(20.3%)
33,711
(25.2%)
23
(21.1%)
47
(31.1%)
8
(6.5%)
부산 28 12,367 7 18 3
대구 15 7,450 2 10 3
대전 12 5,007 6 6 0
광주 4 903 3 1 0
울산 16 7,427 5 10 1
세종 3 557 0 2 1
기타지방 159
(41.4%)
38,251
(28.6%)
36
(33.0%)
57
(37.8%)
66
(53.2%)
강원 15 5,882 2 6 7
충남 34 7,645 11 8 15
충북 7 983 0 2 5
전남 24 7,565 9 11 4
전북 5 401 2 3 0
경남 21 7,433 3 12 6
경북 18 3,737 4 12 2
제주 35 4,605 5 3 27

자료: 매각 추진 사업장 현황 리스트(‘25.3.31) 재분석

<표2> 용도지역별 사업용도 현황(단위: 개, 억원)
구분 주거지역 상업지역 녹지지역 공업지역 기타
주거시설 72,550(208) 34,000(78) 26,306(71) 4,852(22) 2,405(6) 4,987(31)
상업시설 17,425(54) 9,630(16) 6,663(32) - 619(1) 512(5)
업무시설 14,446(40) 1,715(5) 11,164(31) - 1,566(4) -
숙박시설 11,030(20) 2,626(2) 6,831(12) - - 1,573(6)
산업시설 13,732(33) 2,871(6) 683(1) 321(2) 3,731(4) 6,126(20)
레져시설 2,201(5) 171(1) 1,682(1) 105(1) - 243(2)
기타 2,452(24) 66(1) 534(3) 812(6) 67(13) 973(24)
133,835
(384)
51,079
(109)
53,863
(151)
6,347(33) 8,389
(66)
14,156
(75)

자료: 매각 추진 사업장 현황 리스트(‘25.3.31) 재분석

아파트, 연립, 주거용오피스텔 등 주거시설 208곳신규수주 물량 확보할 수 있는 기회 될 수도

<표3>을 보면, 매각추진 사업장중 주거시설을 건설하는 곳은 208곳으로 감정평가액 7조 2,550억원 규모이다. 수도권 3조 606억원(71곳), 지방 4조 1,944억원(137곳)이다.
주거시설의 사업형태는 아파트, 주상복합,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타운하우스를 비롯해 주거용 오피스텔 등 매우 다양하다.
수도권에는 아파트 14곳(서울 3곳), 주상복합 20곳(서울 7곳), 오피스텔 9곳(서울 2곳) 등이 매각 진행중이다. 지방에서도 아파트 54곳이 매각 진행중이다. 공사진행중인 사업장도 있고, 착공전 사업장도 있다. 택지마련이 어려운 상황에서 신규수주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매각추진중인 사업장은 주거용외에도 물류센터, 교육시설, 복지시설, 호텔 등 매우 다양하다. 은행연합회, 신협중앙회 등 금융기관에서 제공하고 있는 매각추진 사업장의 정보와 조건을 꼼꼼히 따져 새로운 사업기회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표3> 주거용 사업장의 매각추진 현황(단위: 개, 억원)
사업형태 수도권 지방
사업장수 감정평가액 사업장수 감정평가액 사업장수 감정평가액
208 72,550 71(18) 30,606 137 41,944
아파트 68 33,978 14(3) 14,507 54 19,472
주상복합 55 22,746 20(7) 9,100 35 13,646
연립주택 14 2,275 3(-) 327 11 1,948
다세대주택 8 951 7(1) 939 1 12
타운하우스 28 4,451 8(1) 1,718 20 2,733
기타주거시설 23 4,409 10(4) 1,576 13 2,833
오피스텔 12 3,740 9(2) 2,440 3 1,301

자료: 매각추진 사업장 현황 리스트(‘25.3.31) 재분석
주: 수도권 사업장 괄호 안의 수치는 서울사업장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