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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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와 함께
동반성장의 길을
걷겠습니다

조영훈
대한주택건설협회 중앙회 부회장

협회의 ‘젊은피’이자 성공한 ‘주택건설인 2세’로 통하는 조영훈 부회장(대광건영 그룹 회장)을 만났다. 미국에서 경영학공부와 MBA를 마친 조 부회장은 2000년 선친인 조왕석 회장의 요청으로 귀국한 후 대광건영에 입사했다. 2002년에는 29세의 젊은 나이로 대광이앤씨 대표에 취임해 회사를 성장시키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대광건영은 시공능력평가 49위(2024년)의 1군 종합건설사의 자리를 지키며 조 부회장에게 남다른 감회를 선사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협회와도 인연이 깊다. 2002년부터 경기도회 이사 및 부회장으로 활동해왔으며 2022년 12월부터는 중앙회 부회장을 지내고 있다.

진행 구선영    사진 김명식

약력

현재

  • (주)대광건영 그룹 회장
  • 대한주택건설협회 중앙회 부회장
  • 대한건설협회 제도개선위원
  • 한국부동산개발협회 부회장
  • 서울특별시골프협회 수석부회장
  • 주택산업연구원 이사

역임

  • 대한트라이애슬론연맹 회장
  • 광주광역시체육회 철인3종협회 회장
  • 법무부법사랑위원 부회장
  • 건설공제조합 제8대 대의원
  • 광주 아너소사이어티 운영위원
  • 광은프론티어멤버스 초대회장

수상

  • 건설의날 국무총리 표창(2023)
  • 살기좋은아파트우수상(2019)
  • 광주상공회의소 광주상공대상(2018)
  • 국토교통부장관 표창(2018)
  • 대통령 표창(2014) 외 다수

Q. 성공한 주택건설인 2세로 주목받고 있는데.

  • 미국에서 MBA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던중 27세인 2000년도에 아버지의 권유로 한국에 들어와 대광건영에 입사했다. 처음에는 주택건설 현장에서 일을 배웠고 실무자로 경험을 쌓았다. 그때만 해도 대광건영은 전남 화순에서 임대주택을 짓던 작은 건설사였다.
    당시 저는 아버지께 택지지구 주택사업을 제안했고 그 첫 도전이 판교신도시였다. 2006년 판교 아파트 분양이 매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이후 사업지 선정 등을 주도하게 되었고 2009년부터 아버지가 편찮으시면서 본격적으로 경영일선에 뛰어들게 됐다.
    올해가 대광건영 창립 30주년이다. 지방에서 작은 기업으로 출발해 시공능력평가 49위의 1군 건설사로 성장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Q. 협회에서 활동한지 20년이 넘었는데.

올해로 협회 활동 23년차다. 30살이 채 안 됐을 때 경기도회 이사에 선임됐다. 당시 김영수 회장이 도회에 젊은 임원이 필요하다며 발탁했다. 조태성 회장 시절 6년간 부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지금도 한달에 한 번씩 경기도회 이사 모임에 나가고 있다. 2022년 정원주 회장이 취임하면서는 중앙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협회 임원은 상당히 책임감이 느껴지는 자리이고 개인적인 시간을 많이 쏟아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최근에는 경기가 좋지 않고 규제가 많다 보니 임원이 나서서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졌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 여긴다. 그동안 선배들이 협회의 토대를 만들고 잘 이끌어 주셨기 때문에 우리 회사도 애로사항이 발생할 때마다 협회의 도움을 받아 헤쳐 나올 수 있었다.

Q. 협회의 위기대응 TF 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주로 금융 공기업들과 금융기관을 만나 주택업계의 애로사항을 전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주택금융은 기획재정부와 관계가 깊기 때문에 정책 입안에 늘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상대편에서도 협회의 제안을 하나씩 점진적으로 반영해가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본다.

Q. 협회 활동상과 위상을 어떻게 평가하나.

경기도회 임원으로 활동할 때는 주로 회원사 대표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사업을 벤치마킹하는데 관심을 뒀다. 중앙회에서 활동하는 요즘은 전체적인 업계 현황을 대변하게 되고 대정부 건의에 집중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우리 협회가 대외적으로 위상이 많이 높아진 것을 실감하고 있다.
또한 건설부동산시장에서 주택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우리 협회가 주축이 되어 유관 협회와 힘을 모아 정부에 공동건의를 할 정도로 역할도 커졌다.

Q. 앞으로 협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협회 회원사 구성을 보면 중소규모부터 대기업에 버금가는 사업자까지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 따라서 규모나 특성을 대표할 수 있는 사업자들이 협회에 참여해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었으면 한다. 어느 시점에는 세대교체도 필요할 것이다. 활발하게 주택사업을 펼치고 있는 회원사의 2세들이 지금부터 협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준다면 향후 협회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대광건영은 사업다각화를 통해 대한저축은행과 모비딕자산운용 등 금융서비스에도 진출해 있다.

  • 호텔업에도 진출해 홀리데이인광주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 최근 안산물류단지에 연면적 7만 4,000여㎡ 의 물류센터 사용승인을 완료했다.

Q. 올해 대광건영 창립 30주년 행사를 가졌는데.

30년간 전국 각지에 3만 5,000세대의 ‘대광로제비앙’ 아파트를 공급하며 레저, 금융, 호텔, 물류 등 다양한 계열사를 갖춘 그룹으로 성장했다. 수도권 명문 골프장인 로제비앙GC와 광주 홀리데이인호텔을 운영 중이고 대한저축은행과 모비딕자산운용을 통해 금융서비스와 자산운용을 제공하고 있다. 모비딕벤처스를 통해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함으로써 동반성장에도 힘쓰고 있다. 인천, 안산, 용인 등 중심 물류 허브지역에서 물류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30주년을 맞아 뿌듯한 마음이 컸던 한편 대광건영의 초석을 다져주신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서 선친과 함께 광주에서 사업하셨던 분들을 초대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모두 광주전남도회 임원을 지낸 주택업계의 원로들로 서로간에 정보를 공유하고 힘을 보태주며 주택산업의 역사를 함께 일궈오신 분들이다. 우리 회사는 창업초기부터 광주전남도회에 소속돼 큰 도움을 받아왔고 지금도 본사는 광주에 두고 있다.

  • 3,131세대가 입주한 KTX오송역 대광로제비앙 조감도

  • 올해 대광그룹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기념행사를 갖고 100년 기업 도약을 다짐했다.

Q. 선친이 사회공헌활동에도 열심이셨는데.

  • 아버지는 2004년부터 범죄예방위원 광주지역연합회 갱생보호분과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셨고 법무보호복지공단 광주전남지부장을 역임하셨다. 공단의 남부지소 건물도 기증하시고 고액기부자로 헌액패도 받으신 바 있다. 저 역시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기업이익의 사회환원과 재능 기부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고 있다.
    이밖에도 트라이애슬론, 철인3종경기 등 비인기 종목의 협회장을 지내며 후원도 했고 현재는 서울시골프협회 수석부회장을 지내고 있다. 서울시골프협회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아마추어 선수들을 후원하고 경기력 향상을 위해 지원하는 단체로, 2025년부터 협회장을 맡게 될 예정이다.

  • 코로나19 당시 기부에 나선 조영훈 대광그룹 회장.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 이익의 사회환원을 위해 애쓰고 있다.

  • 수도권 명문 골프장인 로제비앙 GC를 운영한다.

  • 부산 동래사적공원에 대광로제비앙 1,025세대 분양을 진행중이다.

Q. 최근 정부가 부동산PF 개선방안을 내놓았는데.

PF사업장의 옥석 가리기를 통해 정리해야 할 사업장은 정리하고 사업추진이 가능한 사업장들은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국민주택규모 이하 아파트는 정부가 공적보증기관인 HF나 HUG를 독려해 PF를 활성화시켜 주고 미분양이 좀 있더라도 공급이 계속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금융 공기업들마저 움츠러들면 중소주택기업들이 더욱 어려움에 빠지게 되고 결과적으로 지금의 위기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

Q. 정부정책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주택정책을 수도권과 지방으로 이원화해야 할 것으로 본다.
이미 주택시장은 수도권과 지방으로 분리돼서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단일한 정책을 고수한다면 주택시장 전체가 불안해진다. 특히 지방의 경우 주택시장이 좋지 않으면 전체적인 지방경기가 흔들리는 특성이 있다. 주택 거래가 활발히 일어나야 연관산업도 살아난다. 지방의 주택거래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정책을 서둘러 도입했으면 한다.

Q. 협회 임원 및 회원사에 하고 싶은 말은.

지금의 부동산금융 위기를 해결하는데 주택사업자들이 절제된 자세로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위기해결에 필요한 적극적인 정부정책이 뒷받침돼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