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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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협하는 간식

탕후루

탕후루는 중국 송나라때 산사나무 열매로 만든 간식으로 소화를 돕고 영양을 보충하는 약재로 쓰였다.
하지만, 오늘날의 탕후루는 젊은 세대들의 건강을 위협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고 한다.
탕후루가 위협하는 우리 몸의 4가지 장기를 알아보자.

정세연
한의사·초아재 식치한의원 대표원장·라이프 레시피 유튜버크리에이터·<만성염증> 저자

  • 당독소 해독

    탕후루는 과일의 과당에 설탕의 포도당까지 섞인 당 함유량이 높은 음식이다. 과당은 포도당처럼 직접적으로 혈당을 올리지는 않지만 간 대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과잉섭취하면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더군다나 설탕에 열을 가하면서 염증과 암을 유발하는 당독소가 생성되는데 당독소는 혈관을 녹슬게 하고 염증과 암을 유발하는 독이다. 이건 당분이 많은 것과는 다른 차원의 이야기로 설탕보다 더 문제일 수 있다.

    혈당수치 조절 췌장

    췌장은 우리 몸에서 인슐린을 만들어 내면서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가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혈액속의 당분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췌장이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달달한 간식이 들어가면 췌장은 끊임없이 일을 해야 하고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췌장이 혈당 조절을 못하게 되며 당뇨병이 생긴다. 탕후루는 과일로 만들었기 때문에 왠지 몸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먹지만 실상은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도파민 중독

    설탕을 먹게 되면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쾌감호르몬을 분비하는데 단 음식을 자주 먹으면 도파민 시스템이 계속 흥분된 상태로 지속된다. 그러다 도파민이 줄어들면 짜증이 나거나 불안해지면서 단 음식을 찾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진다.
    12일 동안 매일 설탕물을 먹은 기니피그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당에 중독되었을 때와 중독성 약물을 투여했을 때 뇌에 영향을 미치는 형태가 유사했다. 설탕중독과 약물중독이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당 중독은 탕후루에서 끝나지 않고 달달한 디저트, 음료수 등 다른 형태로 번갈아가면서 당을 탐닉하게 된다.

    세균 침투 치아

    탕후루는 씹었을 때 바삭한 식감을 내기 위해서 설탕물을 입힌 과일을 얼음물에 차게 식히는 방식으로 제조된다. 탕후루를 깨물 때 부서지는 설탕 조각 때문에 치아에 문제가 생기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어린 아이들은 구강 내 조직들이 모두 약한데 딱딱한 탕후루를 씹으면서 치아의 일부가 깨지기도 하고 부서진 설탕 조각들이 구강 점막에 상처를 내기도 한다. 구강 내 상처가 상기면 상처 부위를 통해 세균이 침투하여 염증과 외상성 궤양이 생길 수 있어 어른과 아이 모두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