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재료 산출 최적화와
효율적인 자재운송·장비운용
건설재료 산출의 최적화는 공사비 절감과 직결된다. 또한, 재료의 제조 및 생산,
재료운송 및 장비의 효율적 운용 등을 통해 공사 전 과정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일 수 있다.

글 우지환
- 건축 환경공학 박사 (한양대학교)·건축 구조공학 석사 (한양대학교)
- 건축공학 학사 (서울과학기술대학교)·건축기사1급, 건축사, APEC건축사
- 현) 엑스퍼트 벤처 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
- 현) 대한건축학회, 대한건축사협회, 한국 생태환경건축학회 정회원
- 현) 법원 행정처 특수감정인·전문심리 위원, 서울고등법원·지방법원 건설전문감정인
- 현)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국책과제 평가심의위원, 한국부동산원 공사비검증 자문위원
- 전) 삼성엔지니어링(주)·SK건설(주) 근무
- 전) 서울시 건축사회 서울건축산업연구원장, 국제지속가능협의회 이사, 지속가능과학회 사무국장, 고양시 건축위원회 건축심의위원
건설자재의 구입과 효율적 사용
건설사와 건설자재 기업과의 협업은 매우 중요하다. 총공사비 가운데 약 60% 이상을 건설자재비가 차지할 뿐만 아니라, 자재 구입시 건설사는 건설자재 기업의 견적 절차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견적 과정에서 건설사 담당자의 전문지식 부족이나 타성에 젖은 단순한 업무처리 방식으로 발생하는 손실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가까운 일본은 아주 작은 나무상자 하나를 만들 때도 도면 작성은 물론 나무 수량 수치를 정확히 기입해 값을 산출한다. 또한, 산출 수량을 구입하기 전에도 재료 수량을 최적화하기 위해 여러 확인단계를 거친다. 우선 시중에 판매되는 재료의 정척(길이)을 확인하고, 그 정척 재료로 상자를 제작해서 남겨진 잔여물의 최소화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있다. 그런 후 당초 산출한 수량 대비 구입 수량에 적정 할증을 반영하여 나무의 최종수량을 구입한다. 선진화된 일본을 엿볼 수 있는 사례다.
건설에 투입될 각종 재료가 작게는 못 하나에서 크게는 수백 톤에 이르는 철골 부재에 이르기까지 재료의 종류와 규격을 막론하고 실제 공사에 투입될 최적의 할증이 반영된 순수한 물량이어야 함은 당연한 논리다.
최적화된 재료 수량의 효율적 사용은 재료비 절약은 물론 건설재료의 생산 과정인 원료의 채취, 정제와 가공, 배합과 포장 등 일련의 과정에서 배출되는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하찮게 보여 무시하거나 타성에 젖은 오랜 관행을 따르는 것은 스스로 위기를 자처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최적의 자재를 산출하는 최일선 담당자의 주도면밀한 자세와 공사현장의 효율적인 자재 사용은 건설회사를 이끄는 CEO들이 주의 깊게 살펴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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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재료의 배합 및 제조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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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재료의 생산과정
건설자재의 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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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재료의 구입이나 운반은 건설 위치와 긴밀한 관계가 있다. 구입한 재료가 공사현장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자재를 운송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대부분 건설사는 그동안 거래해 오던 협력회사에서 재료를 구입하고 그 회사를 통해 운송까지 의뢰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하지만 이제는 어떠한 경우라도 환경을 우선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가 되었다. 따라서 재료의 운송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확인해야 한다. 탄소배출량은 투입물량이 많은 자재를 중심으로 산출하는데, 건축자재를 구입하는 곳 또는 저장 장소로부터 시공현장까지 실제 운송차량의 거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투입물량이 가장 많은 레미콘의 경우 운송과정에서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 따라서 레미콘 구입시 공사현장과 가장 가까운 곳이나 재료의 보관 또는 저장 장소와 가급적 멀지 않은 곳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송과정을 단축하면 재료의 제작회사는 물론 재료구입 위치에서 저장장소로 운송하거나 공사현장으로 운송할때 소비되는 화물 자동차의 유류를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
건설재료의 운송과정
건설현장 시공 장비 등의 운용
건축물 시공단계에서 배출되는 탄소배출량은 공사현장에서 필요한 건설기계장비 및 운반장비의 가동에 소비되는 유류와, 현장사무소 및 기타 시설물에 필요한 전기사용량의 총합이 된다.
시공단계에서 사용되는 유류와 전기의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각 공사 현장별 시공 여건을 비롯해서 공법, 장비 등의 운용에 필요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시공단계의 각 공종별 건설장비 및 운반장비의 경유·휘발유 사용량은 사전확인이 가능하다. 또,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전력사용량 데이터와 각 공종별 에너지 투입량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국책기관 등에서 연구 발표된 특정 공사지구별 예산내역 및 일위대가 적용에 의한 에너지사용 데이터를 기준으로 삼으면 된다.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하면 연면적에 따른 각 시공단계별·에너지별 사용량을 파악할 수 있다.
확보한 관련 데이터를 실제 현장에 활용할 경우 공사현장의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기준이 되어 유류와 전기의 절약과 함께 탄소배출량 제어에 많은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