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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식량 ‘꿀’
어떤 꿀을 먹어야 할까
꿀은 고대 그리스에서 신들의 식량이라고 불릴 만큼 귀한 음식이다.1kg의 꿀을 만들기 위해서는 꿀벌이 560만 개의 꽃을 찾아다녀야 한다. 꿀의 효능과 좋은 꿀 고르는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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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세연 한의사
초아재 식치한의원 대표원장
라이프 레시피 유튜버크리에이터
설탕과 꿀의 구성 성분을 보면 설탕은 당분이 100%인데 꿀은 당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다. 나머지는 수분,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과 식물에서 유래하는 생리활성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 몸에서 혈당을 얼마나 빨리 오르게하는지 수치로 나타낸 당지수(GI)도 차이가 있는데, 설탕은 당지수가 109이고 꿀은 80으로 설탕 대신 꿀을 사용하면 좋다. 그러나 당지수 80도 높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많이 먹는 것은 위험하다.
꿀과 콜레스테롤 조절꿀 섭취가 콜레스테롤 조절에 도움되는 2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혈관벽의 염증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고 둘째는 활성산소와 독성물질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똑같은 단맛 같지만 꿀과 설탕의 가치를 다르게 하는 효능이 항산화 효능이다. 꿀은 플라보노이드, 페놀산과 같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서 혈관의 상처를 치유하고 활성산소로부터 간세포를 보호한다.
사양꿀과 천연꿀꿀의 품질은 밀원(蜜源)에 따라 달라진다. 마누카나무로부터 채밀해서 만들어진 꿀의 경우 UMF라는 성분이 위염과 위궤양 치료에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는 꽃이 피는 시기가 한철이라 계절마다 여러 가지 꽃에서 채밀하다 보면 잡화꿀이 되기도 하고 한겨울에는 벌이 굶어 죽지 말라고 설탕물을 주기도 한다. 꿀을 많이 얻고자 하는 욕심 때문에 벌에게 설탕물을 먹이기도 하는데, 설탕물을 밀원으로 하여 얻어진 꿀을 사양꿀이라 하고 꽃에서 꿀을 따와 숙성시킨 꿀은 천연꿀이라 한다. 설탕물로 만들어진 꿀은 항산화효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천연항산화제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저가의 사양꿀을 먹는 것은 피하는게 좋다.
좋은 꿀 고르는법식약처에서는 사양꿀인 경우 라벨에 표기하고 탄소동위원소비로 구분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사탕수수는 대사 과정에서 ‘옥살아세트산’이 나오는데 탄소동위원소비가 -10 ~ -20%다. 반면에 꽃꿀이 있는 식물은 대사 과정에서 ‘포스코글리세린산’을 만드는데 이는 탄소동위원소비가 -22 ~ -33%다. 그래서 꿀 구입시에는 꼭 탄소동위원소비를 확인하고 -23.5% 이하로 표기 되어 있는 꿀을 고르는게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