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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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보급률이
얼마나 될까

아파트 입주를 원하는 사람이 늘어나는데, 그만큼 아파트가 충분할지 살펴보자.
지역에 따라 아파트보급률 편차가 크고 멸실 아파트도 적지 않기 때문에 면밀히 살펴야한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연구실장

전국 아파트보급률 56.3%, 서울은 절반도 안돼
지역에 따라 아파트보급률과 재고상황 매우 달라

블랙핑크 로제의 신곡 아파트가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주거시장에서 아파트가 차지하고 있는 위상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의 로망이 된 아파트는 충분히 있는 것일까.
아래 <표>는 아파트보급률이다. 2022년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보급률은 56.3%다. 서울은 45.2%로 절반에 못미치고 있다. 지방광역시의 아파트보급률은 60% 내외다.

<표> 지역별 전체주택 보급률과 아파트보급률 (단위: 천가구, 천호, %, %p)

구분 2022년 2023년 아파트
보급률
증감
(‘23-’22)
가구수
(A)
주택수
(B)
보급률
(B/A)
아파트수
(C)
아파트 보급률
(C/A)
가구수
(A)
아파트수
(C)
아파트 보급률
(C/A)
전국 21,774 22,237 102.1 12,269 56.3 22,073 12,632 57.2 0.9
수도권 10,719 10,358 96.6 5,928 55.3 10,884 6,124 56.3 1.0
지방 11,055 11,879 107.5 6,341 57.4 11,189 6,507 58.2 0.8
서울 4,099 3,840 93.7 1,851 45.2 4,142 1,887 45.5 0.4
부산 1,448 1,486 102.6 898 62.1 1,462 920 62.9 0.9
대구 1,011 1,025 101.4 627 62.0 1,033 659 63.8 1.7
인천 1,213 1,188 97.9 718 59.2 1,242 760 61.2 2.0
광주 623 656 105.2 451 72.4 628 457 72.8 0.4
대전 647 628 97.2 384 59.3 655 388 59.3 0.0
울산 454 492 108.4 296 65.1 458 302 65.8 0.8
세종 154 163 105.6 131 84.8 156 134 85.4 0.7
경기 5,407 5,330 98.6 3,359 62.1 5,500 3,477 63.2 1.1
강원 685 753 110.0 379 55.4 698 387 55.5 0.1
충북 705 787 111.6 401 56.9 720 415 57.6 0.7
충남 931 1,028 110.3 511 54.8 949 541 57.0 2.2
전북 778 849 109.2 432 55.6 787 444 56.4 0.8
전남 785 882 112.4 382 48.7 793 393 49.5 0.8
경북 1,166 1,321 113.2 555 47.6 1,167 564 48.4 0.7
경남 1,393 1,523 109.3 814 58.5 1,404 823 58.6 0.1
제주 276 288 104.3 80 29.0 278 82 29.3 0.3

주: 정부가 활용하는 주택보급률은 일반가구, 다가구구분거처기준 주택수를 활용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자료만 공표하고 있어 2023년은 주택총조사 자료를 토대로 재산정함자료: 국토교통부 주택보급률, 통계청 주택총조사(2023)

그러나 광주광역시는 다르다. 아파트보급률이 72.4%로, 세종(84.8%) 다음으로 높다. 광주광역시는 아파트값이 변동이 가장 적은 광역시인데 가구수 대비 아파트가 월등히 많기 때문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그림>에서 보는바와 같이 2023년 기준으로 세종의 아파트보급률은 85.4%로 매우 높은데, 이는 신도시의 특성에 기인한다. 충남, 인천, 대구에서 2022년도에 아파트 공급이 많았음을 알 수 있는 반면에 대전, 광주, 강원, 경남에서는 아파트 공급이 적었다. 이처럼 지역별로 아파트의 재고상황이 매우 다르다.
아파트 재고상황을 고려해서 아파트가 많은 지역에서의 신규아파트 사업과 아파트가 적은 지역에서의 신규아파트 사업의 기획전략은 달라야 한다. 서울은 늘 아파트가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서울의 아파트 값은 우상향하는 경향이 높다. 반면에 세종과 광주광역시는 아파트가 다른 지역보다 매우 많다.

2016년 이후 매년 아파트 2만호 넘게 멸실
아파트 재고의 변화량 세심히 살펴야

새로 건설되는 아파트도 있지만 매년 멸실되는 아파트도 있다. 2016년이후 2만호가 넘는 아파트가 매년 사라지고 있다. 2022년에는 전국적으로 약 1.3만호의 아파트가 사라졌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5,304호가 사라졌고, 광주광역시에서만도 2,796호가 사라졌다. 재건축 등 정비사업 수요가 증가할수록 오래된 아파트는 사라진다.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약 20.9만호의 아파트가 멸실됐다. 수도권에서 13만호(서울 7.8만호), 지방에서 7.9만호의 아파트가 재고주택시장에서 사라진 것이다.
낡은 아파트의 증가는 정비수요로 이어지면서 재고주택시장에서는 아파트의 멸실을 의미하게 된다.
따라서 아파트사업 전략을 마련할 때 기존 재고주택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파트 재고변화량을 세심히 살펴야 할 필요가 있다.
정부의 주택보급률은 일반가구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외국인가구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었다고 할 때, 국내에 살고 있는 외국인가구는 고려하지 않은 수치이다.
2023년 기준으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외국인가구는 8만 626가구에 이른다. 수도권에만 4만 4,111가구이고, 지방에는 3만 6,515가구가 아파트에 살고 있다.
외국인가구를 고려한 주택보급률, 아파트보급률은 현재 정부 발표보다 낮아질 수 있다. 앞으로는 외국인가구의 변화도 고려해야 할 중요한 수요지표가 될 것이다.

<그림> 지역별 2023년 아파트보급률과 아파트보급률 증감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