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주택사업전략
모드 점검 필요
금리인상이 가속화되면서 주택시장 여건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
준비해오던 주택사업을 재점검하여 추진여부를 결정하고 달라진 주택공급 여건을 살펴야 한다.
글 김덕례
한국주택학회 명예회장(고려대 겸임교수)
금리인상에 따른 여파는 2023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 조건을 감안할 때 주택사업자금 조달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가에 대한 자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또한 재고주택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분양가격 산정시 좀 더 신중해져야 하며 분양을 하더라도 미계약, 미입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
단기적으로 주택시장 위축 상황에 대응한 사업전략을 마련해야 하며, 더불어 중장기적으로는 주택시장 안정기에 대비한 사업전략을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
<표1> 지역별 아파트가격 변동률과 미분양

자료 : KB 국민은행 아파트매매가격 지수 재산정, 국토교통부 미분양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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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급등지역 신규분양 신중해야
부산, 경북 등 주택사업 재검토 필요단기적으로 집값이 크게 하락하거나, 미분양이 급격히 증가하는 지역의 신규 분양사업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표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올 상반기에는 대구, 대전, 세종지역 집값이 하락했다. 하반기 들어 전국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했으며 대구, 인천, 대전, 세종, 경기지역의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11월 한달 동안 인천, 대전, 세종은 2% 이상 하락했다. 10월 기준으로 미분양도 전국적으로 4만 7,217호가 있다.
대구에만 1만호 이상의 미분양이 있고, 경기와 경북지역에 5,000호가 넘는 미분양이 쌓여있다. 준공후 미분양은 7,000호 정도가 있는데, 부산과 지방 도지역에 많다.
이렇듯 지역별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사업지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시장의 철저한 여건분석을 토대로 사업추진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
지역 주택수급지표와 증가가구수 비교를…
중장기적 수급특성 고려, 불황이후를 준비해야<표2>는 지역별 주택수급지표와 향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구수다. 2021년에는 지역별 가구순증(A)이 준공주택(B)보다 많았다. 대구, 인천 정도만 준공주택이 더 많았다.
그러나 2022년에는 전국적으로 준공주택(D)이 가구순증(C)보다 많다. 결국 가구수 증가보다 준공주택이 많아지면서 주택가격 하방압력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대구다. 향후 5년간(2023~2027년) 전국적으로 약 113만 가구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보면 현재의 지역별 수급문제가 다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구수가 증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택은 꾸준히 공급될 필요가 있다. 불안한 단기 주택시장 상황과 중장기적 시각의 지역 수급특성을 고려한 주택사업 추진전략 마련이 긴요하다.
<표2>
지역별 주택수급과 향후 주택수요
(가구수 증가) 특성

자료 : 국토교통부, 장래가구추계 자료를 활용하여 재산정. 2022년 준공주택은 10월 누적 기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