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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리스크관리의 꽃
시나리오 플래닝
최근 주택산업에 불어닥치고 있는 리스크와 불확실성에 어떻게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까?이 물음에 대한 해답 중 하나가 ‘시나리오 플래닝(Scenario Planning)’이다.

글 김경희
본태C&D 대표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
‘시나리오 플래닝’
시나리오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쓴 각본을 말하지만, 시나리오 플래닝(Scenario Planning)에서의 시나리오는 미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과 상황 그 자체를 의미한다.
시나리오 플래닝은 논리적이고 전략적인 사고를 통해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을 여러 가지 시나리오로 풀어놓고 각각의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책을 미리 마련한 다음, 그 가운데 특정한 시나리오가 현실화됐을 때 준비된 대응책을 실행하는 전략경영기법이자 위기관리 도구의 하나다.
일반적으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대책수립은 과거에 일어난 일들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회귀분석적인 어프로치를 통해 만들곤 한다. 하지만 미래는 ‘뷰카’적이다. 뷰카(VUCA)는 변동성(Volatile),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의 앞글자를 붙여서 만든 단어다.
우리는 지금 ‘뷰카’의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과거에 일어난 일과 데이터만으로 모든 것을 예측하고 대책을 만드는 것은 한계가 있다. 미래의 불확실성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시나리오 플래닝의 출발이다.



‘시나리오 플래닝’의
핵심 포인트
필자의 경험으로 볼 때, ‘Future Backward’ 어프로치를 통해 시나리오 플래닝을 수립했을 때 성공확률이 훨씬 높다. 미래가 확정된 것으로 가정하고 역으로 오면서 행동할 목록들을 찾아내어 준비하면 실행력이 더욱 강화된다.
시나리오는 보통 3가지로 가정한다. ❶ Best시나리오(최상의 결과 예상) ❷ Normal 또는 Most likely시나리오(현재 판단으로 달성 가능한 결과 예상) ❸ Worst시나리오(최악의 결과 예상)로 나뉜다.
CEO를 비롯한 경영자는 ❸ Worst시나리오를 점검하고 중간 과정을 트랙킹해야 한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관리하면 캐쉬 플로우(Cash Flow)가 최악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리스크 헤징 측면에서도 매우 유리하다. 미리 써둔 시나리오를 갖고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예의 주시하는 모니터링을 하다가 유의미한 징후를 포착하면 시나리오 실행의 방아쇠를 당겨야 한다.
‘시나리오 플래닝’ Flow

‘시나리오 플래닝’을 위한 숙고 방법(TAIDA 사고법)

‘시나리오 플래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
시나리오 플래닝을 쓰게 되면 드라마 각본을 쓰듯 미래의 불확실성을 소설처럼 묘사하게 되므로 시나리오가 의미한 바를 임직원들에게 쉽게 이해시킬 수 있다.
만약 상당히 위협이 되는 시나리오라면 임직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한 곳으로 역량을 집결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또한 시나리오 플래닝은 미래 환경변화의 불확실성이 야기하는 ‘위험의 간과’와 ‘기회의 상실’에 대비할 수 있게 해준다.
필자가 D사에서 원가혁신팀장으로 근무할 때 실제 시나리오 플래닝을 적용한 경험이 있다. 일반적인 공사비 계산법에 따라 아파트의 평당공사비와 연면적을 곱한 전체 공사비를 Normal시나리오 원가로 잡고, 목표원가(매출액-목표이익)를 전략적으로 정해서 Best시나리오 원가를 만들었다. 또, 각종 제도변화와 리스크를 감안하여 Worst시나리오 원가도 만들었다. 이 3가지 종류의 시나리오 원가를 관리하도록 한 것이 ‘시나리오 원가율’이다. 이 제도는 경영성과 창출에 많은 기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