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ainer

여름철 별미
‘냉면’ 이대로 먹어도
괜찮을까
여름에 가장 많이 찾는 음식 냉면. 시원하고 맛있는 냉면이 과연 건강에도 괜찮은 것일까? 냉면 재료에 숨겨진 영양학적 비밀과 냉면을건강하게 먹는법에 대해 알아보자
-
-
글 정세연 한의사
초아재 식치한의원 대표원장
라이프 레시피 유튜버크리에이터
- 메밀면은 정말 건강식품일까?
-
면류는 간단한 한 끼 같지만 사실 혈당지수(GI)가 높은 ‘무거운 식사’라고 볼 수 있다. 여름철 별미로 먹는 냉면은 어떨까. 냉면의 주재료로 사용하는 메밀은 좋은 효능이 많은 건강식품으로 볼 수 있지만 메밀로 국수를 만들어 먹는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메밀국수는 밥보다도 혈당을 높이는 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이다. 메밀국수의 혈당지수(GI)는 59(저 55이하, 중 56~69, 고 70이상)이며 한끼를 90g으로 볼때 혈당부하지수(GL)가 38(저 10이하, 중 1 1~ 19, 고 20이상)이나 된다. 특히 성인 남성 같은 경우는 한끼 냉면을 200g까지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 GL지수는 38보다 훨씬 높다.
또 냉면에는 쫄깃한 식감을 내기 위해 전분을 사용하는데 전분은 GI, GL 지수가 모두 높은 고혈당음식이어서 당뇨나 경계성 당뇨에 있는 분들은 냉면 섭취시 주의가 필요하다.
- 냉면의 혈당 잡아주는 ‘계란’
-
냉면이 고혈당부하지수 음식이기는 하지만 맛있는 냉면을 포기하기 어렵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최대한 혈당을 천천히 오르게 하는 방법으로 먹으면 된다. 여기에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냉면의 고명 ‘계란’이다. 계란을 먼저 먹고 냉면을 먹으면 혈당이 천천히 오르게 된다.
이외에도 계란은 여러 가지 역할을 한다. 우선 탄수화물 위주의 냉면에 고깃국물과 고단백 계란이 어우러져 영양소의 균형을 맞춰준다.
더구나 계란은 소화력이 약한 사람도 무리없이 냉면을 먹을 수 있도록 돕는다. 빈속에 냉면을 갑자기 먹게 되면 위장관의 온도가 떨어지면서 연동운동이 저하되는데 계란을 먼저 먹어 위장운동에 시동을 걸어주면 된다.
계란은 위와 식도의 점막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냉면 속 전분은 분해가 어려워 많은 양의 위산을 나오게 만들고 겨자, 식초,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도 위를 자극한다. 냉면을 먹기 전에 계란을 먼저 먹는 것만으로 이런 문제들이 많이 해결된다.

- 냉면 건강하게 먹는 TIP
-
1. 계란, 무김치, 오이 등 고명을 먼저 먹는다.
채소나 단백질을 먼저 먹고 탄수화물을 먹으면 혈당이 천천히 오른다.
2. 천연식초를 넣어 먹는다.천연식초에는 혈당을 조절하는 좋은 효과가 있다.
3. 천천히 씹어서 먹는다.먹는 속도가 빠를수록 혈당도 빠르게 올라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