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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표 향토건설사 일궈낸 CEO
사회와 동반성장 새 이정표 세우고 싶어

지원그룹 박재복 회장 주택, 건축, 토목, 조경, 전기통신소방, 산림사업 분야를 아우르며 부산을 대표하는 향토건설사로 자리매김한 지원그룹의 박재복(지원홀딩스 대표·부산시회 부회장) 회장을 만났다.
1983년 조경업으로 사업에 뛰어든 박 회장은 평생을 나무와 함께하며 나무에서 얻은 지혜를 교훈 삼아 기업의 성장을 이끌어 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박 회장은 기업의 근원이 지역사회에 있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나눔을 이어가며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새 이정표를 세우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 구선영 사진 김도형
아버지 논에 소나무 심은 패기의 20대 청년 사업가

“생각해 보면 저의 삶은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누군가 개척해 놓은 길을 따라 편안히 가기보다는 나만의 길을 만들어 왔어요. 길을 내고 이정표를 세우면서 내 뒤를 따라오는 누군가는 내가 세워둔 이정표에 의지해 길을 헤매지 않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박재복 지원그룹 회장은 기업가로 살아온 40여년 인생이 언제나 도전이었다고 회고한다. 그가 1980년대 20대중반의 이른 나이에 고향인 경남 고성군 소재 부친 소유 논에 소나무를 심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박 회장은 사람들로부터 귀한 논에 벼를 심지 않고 소나무를 심는다는 타박을 받았지만 이후로도 돈만 있으면 땅을 사들여 꾸준히 나무를 심었다. 현재 40만평 규모로 늘어난 지원농장은 오늘의 지원그룹이 있게 한 초석이 되었다.
“우리 기업의 슬로건이 ‘가보자!’입니다. 저는 누구보다도 시행착오를 많이 한 사람입니다. 그 과정에서 ‘리허설’ 이 실수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경영마인드를 갖게되었죠.”
박 회장은 1990년대 조경사업의 성공을 발판 삼아 2000년대 건축시공과 토목사업, 주택사업에 진출해 부산을 대표하는 향토건설사를 일궈냈다. 지원건설을 중심으로 주택사업에 주력하는 지원홀딩스와 오경, 토건사업과 조경사업을 영위하는 오경종합건설과 오성조경개발, 오경이앤지를 비롯해 지원농장(연수원), 해금강 등이 한가족이다. 지원건설은 2021년 8월 기준 시공능력평가액 부산 24위, 전국 216위에 올랐다.
“나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초심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저는 전나무라는 수종을 통해 초심의 위대함을 배웁니다. 전나무는 더이상 내려갈 곳이 없을 만큼 절박한 상태가 되면 다른 욕심을 다 접고 최초의 목적에만 집중하지요. 공연히 뿌리를 뻗치거나 가지를 비틀어가며 다른 길을 모색하기보다 오히려 생명으로서의 본질에 충실할 줄 아는 영민함을 보여줍니다. 그러고는 오롯이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 한 송이 한 송이 정성껏 피워냅니다. 절박할수록 기본부터 확인하고 초심을 지키는 게 중요한 것이죠.”

  • 고액기부자 모임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한 박재복 회장
  • 코로나19 조기극복 성금 1억 5,000만원을 부산시에 기부했다.
오늘의 지원건설이 있게 한 지원농장(연수원)
  • 지난해 부산대발전기금에 지원장학회를 설립했다.
  • 임직원들과 함께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에 나선 모습
  • 박재복 회장은 부산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 해운대에서 펼쳐지는 북극곰축제를 매년 지원하고 있다.
“기업의 근원은 지역사회에 있는 것, 나눔이 곧 행복”

박재복 회장의 집무실에는 도도하고 아름다운 자태의 큰 소나무와 싱싱한 화초들이 빼곡하다. 조경 특급 기술자이기도 한 박 회장의 솜씨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한평생을 나무와 함께 살아왔다고 말하는 그는 지금도 주말마다 지원농장에 가서 머물며 나무를 돌본다.
“이제 저와 나무를 떼어놓고 생각하기 힘듭니다. 나무는 저의 친구이자 자식이며 첫사랑이기도 해요. 정성을 다해 나무를 돌본 만큼 돌아오는 기쁨도 크답니다. 세상의 이치가 이렇게 서로 주고받는 것 아닐까요. 지역사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저의 근원이 나무에 있는 것처럼 기업의 근원은 지역사회에 있는 것이지요.”
박 회장은 건설사 CEO로 살면서부터 한순간도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고 말한다. 그만큼 고독한 길을 걸어왔다는 얘기가 아닐까 싶다. “지역사회의 응원과 협력업체의 헌신, 그리고 우리 직원들의 노력이 아니었다면 이 고독한 외길을 계속 걸어올 수 있었을까요? 그러지 못했을 겁니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박 회장의 다짐은 지역 기반의 사회공헌활동과 각종 봉사활동으로 이어져왔다. 그는 오래전부터 지역사회 곳곳에 도움의 손길을 펼쳐 왔다. 부산시 각 구청을 통해 이웃돕기성금과 사랑의 쌀 등을 기탁했으며 취약계층 무료 집수리 지원사업인 행복둥지사업과 국가유공자 노후주택 무료 개보수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특히 2020년 3월에는 코로나19 위기극복 성금 1억 5,000만원을 부산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쾌척했으며 부산진구청에도 500만원을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 위기극복에 진심을 보탰다.
지역사회 문화행사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부산국제영화제, 차이나타운축제, 부산동구문화원 신춘음악회, 국제청소년문화행사, 해운대북극곰축제 등에 꾸준히 지원해 왔다.
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도 수차례 출연했다. 그러다가 지난해엔 부산대학교 발전기금내에 지원장학회를 설립해 장학금 3억원을 기부했다. 박 회장은 사회공헌 공로로 2019년 대한민국 복지문화대상 올해의 인물상, 부산시 자랑스러운 건설인상, 전국환경문화 봉사 대상 지도자상 등을 수상했으며 건설사 CEO로서는 드물게 부산대학교 명예박사 학위도 받았다.
“저는 ‘나눔을 통한 만남은 또 하나의 행복이다’라는 문구를 좋아합니다. 수상받으려고 공헌하는 게 아니라 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나누고 공헌하는 기업가가 되도록 초심을 지켜나가겠습니다.”

  • 박재복 회장은 조경 특급 기술사로 나무와의 인연이 특별하다.
    집무실에서 그의 손길로 멋스럽게 조성된 소나무를 만났다.
  • 거제시와 해금강 휴양시설 조성사업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해금강 휴양시설 건립 조감도
“계속되는 도전, 임대아파트의 새 버전 만들겠다”

박 회장은 요즘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도전적인 프로젝트들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 대연동에 임대아파트의 새로운 버전을 만들고 있어요. 6년에 걸쳐 준비한 프로젝트인데, 이제 통합심의를 앞두고 있으니 9부 능선을 넘은 셈입니다.”
이곳은 “임대아파트는 이렇게 달려져야 한다”는 박 회장의 소신이 고스란히 반영된 곳이다. 적정한 규모에 최첨단 주거시스템을 결합해 편리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단지 내에서 의식주 서비스를 제공받고 수준 높은 조경과 커뮤니티를 누릴 수 있는 임대아파트를 표방하고 있다. 무엇보다 임대기간 제한이 없는 장기임대아파트로 건립해 지원이 직접 관리와 운영에 나설 방침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편안한 노후를 보장하는 실버타운 건립도 추진 중이다. 엄궁동 지원더뷰 로얄킹덤이 그곳이다. 편리한 주거시스템을 기본으로 텃밭과 시설원예를 도입하고 피톤치드 가득한 소나무숲이 제공되는 원스톱 생활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밖에 호텔과 리조트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이미 부산 시내에 비즈니스호텔을 건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2020년 1월에는 거제시와 MOU를 체결하여 해금강이 내려다보이는 부지에 리조트 조성을 준비 중이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임대아파트와 실버타운, 리조트를 만들어 지역사회에 선보이려고 합니다. 이 분야의 선구자가 되겠다는 각오로 추진 중입니다.”
박 회장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분양에서 관리형으로 바꿔 나가고 있다. 그래야만 지원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공간가치를 완성할 수 있고 그 방법이 사회에 기여하는 길이라는 판단에서다.
젊음과 패기, 나무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사업에 도전한 20대 청년이 황혼의 노장이 되어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의 모습이 소나무와 닮아 보인다.

  • 지원그룹이 조성중인 새로운 개념의 실버타운 로얄킹덤 조감도
  • 박재복 회장은 2019년 대한민국 복지문화대상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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