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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없으면 주택업체 발전도 어려워,
협회 구심점으로
중소 회원사 성장방안 모색하겠다

대한주택건설협회경북도회 회장
성기호

경북도회 회장으로 활동 중인 성기호(72) (주)금성주택건설 대표이사를 만났다.
오래전부터 중앙회 이사 등을 지내며 협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성 회장은 협회를 중심으로 지혜를 모아 중소주택업체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진행 구선영 사진 왕규태

성기호 회장은...
  • 1990년~現 (주)금성주택건설 대표이사
  • 2016년~現 대한주택건설협회 경상북도회 9·10대 회장
  • 1998년~2005년 대한주택건설협회 중앙회 이사
  • 1999년 건설교통부장관 표창, 법무부장관 표창
  • 2016년 경상북도지사 표창(경북건설인상)
  • 2017년 국무총리상 표창(주택건설의 날)
  • 동국대학교 대학원 안전공학과 석사
성기호 회장은 2016년 경북도회 9대 회장에 취임했으며 2019년 제10차 정기총회에서 경북도회 10대 회장에 당선됐다.
Q. 경북도회 회장으로 활동하는 소감은.

2016년부터 경북도회 회장을 지내고 있다. 그 전에는 협회 중앙회 이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1990년 주택사업자로 등록한 이후 30년간 협회에 드나들다 보니 협회에 대한 애정이 커지고 관심사도 많아져서 경북도회 회장직까지 맡게 됐다.
그동안 활동하면서 협회 없이는 주택업계 발전도 없다는 점을 느꼈다. 지금 이 순간도 협회의 활동으로 많은 주택관련 제도가 손질되어 변화를 거치며 발전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회원사를 대표하는 회장직은 매우 보람이 큰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Q. 가장 큰 보람은 무엇이었나.

최근 경북 경산시에 경북도회 사옥을 마련한 것이 가장 보람된 일이다. 30년이 되도록 임대사무실을 사용했던 터라 내 집을 마련한 것처럼 기쁘게 여겨졌다.
경북지역 회원사가 320개에 달하는데 김천에서 울릉도까지 넓은 지역에 분포되어 있다. 이들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협회 사옥 마련이 시급하다고 생각해서 도회장 선거때 공약사항으로 내걸기도 했다.

올해 6월 열린 이사회
Q. 경북지역 주택시장 상황은 어떤가.

경북의 주택시장을 알려주는 바로미터가 바로 포항과 구미다. 제철 등의 산업발전으로 주택구매여력이 있는 수요자가 가장 많은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포항은 임대아파트가 없을 정도로 분양주택사업이 충분히 잘 되던 곳이다. 그런데 2017년 포항에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면서 지역경기가 하향기로 접어들었다. 지진에 대한 불안감으로 지역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 인구까지 감소하고 있다. 다행히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에 의한 촉발지진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분위기가 회복되는 것처럼 보인다. 올해 포항지역의 주택분양실적은 무난하게 선방할 것으로 본다.
그렇다고 해도 지금은 여러모로 상황이 달라져서 임대주택사업도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이제 호경기는 지났다고 본다. 경북지역의 주택사업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기를 맞이했다.

Q. 경북 중소주택업체의 애로사항은 무엇인가.

가장 큰 애로사항은 대기업이 짓는 브랜드 주택을 선호하는 현상이 만연하다는 점이다. 지방 주택업체의 브랜드로는 완전판매가 사실상 어렵다. 지역의 주택업체들이 아무리 집을 잘 지어도 대기업의 대단지를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점점 지역주택업체가 분양 전면에 나서기 어려운 분위기가 조성되어 지금은 지역주택업체가 시행을 하고 시공은 대기업에 맡기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30년 역사의 협회는 주택사업자의
동반자 역할을 해왔다.
저 역시 사업을 하면서 위기의 순간마다
협회의 도움과 안내를 받아
해결한 경험이 있다.
경북지역 회원사들도 궁금한 점이나
답답한 문제가 있다면 언제든 협회에
노크해 주시길 바란다.

Q. 지역의 중소주택업체를 살릴 방안은 없나.

일본 주택시장을 순시해 보니 수백세대, 천세대씩 되는 대단지를 찾아볼 수 없었다. 우리나라도 잘 짓는 집, 하자 없는 집, 맞춤 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소규모 주택단지가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대비해서 소규모개발에 강한 브랜드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소규모개발에 강점을 지닌 브랜드를 협회 차원에서 개발해야 한다. 우리협회 회원사 가운데는 풍부한 시행·시공 경험을 보유한 기업들이 많다. 이들을 선별해서 공동브랜드를 개발하여 경쟁에 나선다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또한 지역주택업체들은 앞으로 신규택지를 개발하기보다는 구도심, 원도심에서 재개발과 재건축사업에 뛰어들어야 한다. 포항만 해도 최근 주택인허가 건이 대다수 구도심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이다. 중소주택업체들이 재개발·재건축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의 연구와 확대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경북도회가 개최한 부실시공방지 결의대회
2017년 주택건설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표창을 받은 성기호 회장
Q. 30여년간 주택사업자로 장수한 비결은.

국내에서 주택사업의 맥을 수십년씩 유지해온 기업들을 찾자면 손에 꼽힌다. 그 어떤 사업보다 주택사업의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주택사업이 겉으로 보기에는 부가가치가 높아 보이지만 실제 들여다보면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또 아무리 작은 단위의 주택도 입주민이 만족하도록 완성하지 못한다면 외면받게 되므로 한시도 마음을 놓지 못한다. 요즘에는 하자보수 기획소송에 시달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저는 70년대 후반 공사현장에 첫발을 들여놓은 이후 차곡차곡 경험을 쌓으며 자수성가한 경우에 해당된다. 어떻게 시공을 하면 물이 새는지, 어떤 방법으로 누수를 잡을 수 있는지 깨알같이 알고 있다. 이런 능력을 바탕으로 모든 단지마다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주택사업을 해왔다. 금성주택건설이 지으면 확실하다는 인식을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기 위해 오랜 기간 노력해온 것이 장수비결이 아닐까 생각한다.

Q. 경북도회는 사회공헌활동에도 열심인데.

매년 도내 어린이보호시설인 선린애육원을 지원하고 있다. 연말이면 연탄봉사에 직접 나서고 소방취약계층을 위해 소화기도 지원한다. 개인적으로는 30년간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주택사업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만나게 되고 봉사할 기회도 얻게 되었다. 지역에서 사업을 해서 얻은 이익을 다시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경북 건설단체의 이웃사랑성금 전달식 행사
북도회가 매년 실시하는 선린애육원 봉사활동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에 참가한 성기호 회장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에 참가한 성기호 회장
Q.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지금의 집값 폭등과 전세난 등의 문제는 정부가 자초한 면이 적지 않다. 시장경제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막았을 때 시장이 기형적으로 왜곡된다는 것을 경험한 만큼 앞으로는 시장경제체제에 맞는 정책을 펼쳐주었으면 한다.
아파트가 팔리면 3,300가지 사업이 잘 된다는 말이 있다. 건설관련 산업은 물론 식당과 같은 지역소상공인에게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주택사업자들이 국내경기에 기여한 바가 크다는 점을 인정하고 합리적인 시선으로 주택사업자들을 바라봐주었으면 한다.

Q. 회원사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남은 임기동안 회원사와 소통을 늘려나가고 싶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모임이 원활치 않은 점이 안타깝다. 모임은 어렵지만 협회는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다.
30년 역사의 협회는 주택사업자의 동반자 역할을 해왔다. 저 역시 사업을 하면서 위기의 순간마다 협회의 도움과 안내를 받아 잘 해결한 경험이 있다. 경북지역 회원사들도 궁금한 점이나 답답한 문제가 있다면 언제든 협회에 노크해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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